바람처럼 구름처럼...

김상기의「고별」감상 / 황인숙 고별 김상기 아내가 많이 아프다 눈 꼭 감고 참고 있다가 문득 혼잣말처럼 묻는다 ‘날 사랑해?’ 나는 화들짝 놀라 대답한다 ‘그럼! 사랑하고말고!’ 아내가 생전 하지 않던 청을 한다 ‘나 한 번 안아 줄래?’ 나는 고꾸라지듯 아내를 안는다 목구멍 속..

단 한명의 적(敵)도 만들지 말라! /蘭草 權晶娥 생각없이 내뱉은 한마디의 말이 무서운 적(敵)을 만든다. 좋은일엔 무슨 말을 하여도 상대가 노여워 아니하지만 생각이 다르다고, 취미가 다르다고, 시시비비 사소한 말다툼으로 인해 가슴에 대못을 박아 친했던 상대가 적(敵)으로 돌변해 ..

당신 떠난 호숫가에서 하늘을 바라봅니다 저 산을 넘어 비를 뚫고 떠나간 당신을 그리워합니다 당신이 떠나자 빗소리가 굵어지고 바람이 세차지면서 호수 물살 마저 아픔을 느끼는지 창백해졌습니다 반짝이던 눈가엔 슬픈 눈물 고여 가고 행복의 미소 짓던 입가엔 외로운 표정 드리웁니..

-릭 노먼- 그대가 내 곁에서 그림같이 웃고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습니다. 같이 있으면 멀어질까 그립고 멀리 있으면 같이 있고파 그립습니다. 그대는 내 마음 가득 담겨진 그리움. 가슴 저리도록 그리운 나의사랑. 흐느끼는 세월의 아픔도 그대에겐 한낱 나부끼는 잎새인 것을. 그대만 ..

다시 태어나도 당신을 사랑하고 싶은 것은 한 번이라도 나를 위해 울어 준 사람이 바로 당신 이였기 때문 입니다 당신은 한 번도 당신 자신을 위해 울어 본 적이 없는 그렇게도 강인한 사람이었지만 이렇게 연약한 나를 위하여 눈물을 보여 주었습니다 다시 태어나도 당신을 사랑하고 싶..

보고 싶은 사람아 / 유진 하루 종일 보고 싶게 만드는 사람아 어쩌다 너를 알게 되어 그리움이란 그림자를 길게 드리우고 바보처럼 눈물만 흘리는구나 보이지 않는 날이면 걱정부터 앞서고 잘 지낸다는 한 마디의 말에 환하게 미소 짓게 만드는 사람아 어찌 너를 잊을 수 있을까 정말 보..

모든 소리마저 잠들어버린 깊고 깊은 밤에 생각이 꼬리를 물고 늘어져 잠들지 못한다 멀리 떨어져 있는 그대 얼굴은 자꾸만 내 가슴속을 파고든다 그대 생각 하나하나를 촛불처럼 밝혀두고 싶다 그대가 멀리 있는 밤은 더 깊고 더 어둡다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도 밤마다 나를 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