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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커피와 건강_커피로 인한 부정맥, 가슴 두근거림은 얼마나 위험한가?

freeman1 2007. 6. 19. 18:19

커피와 건강_커피로 인한 부정맥, 가슴 두근거림은 얼마나 위험한가?


많은 사람들이 커피를 마시면 가슴이 두근거린다고 걱정을 한다. 나아가 이 같은 현상이 반복되면 심장마비가 오는 것은 아닐까 불안해하기도 한다. 의학적으로 가슴이 두근거리는 이유는 다음의 세 가지로 말할 수 있다. 심장박동의 리듬이 불규칙한 경우, 불규칙하지 않더라도 박동 횟수가 갑자기 빨라진 경우, 그리고 주변이 너무 조용해 몸의 감각이 예민해져 심장박동을 느끼는 경우이다.


커피를 마시면 야기되는 가슴 두근거림은 카페인에 의한 것으로 부정맥 보다는 빠른 맥에 의한 것이 대부분이다. 카페인은 우리 몸의 아데노신 수용체(Adenosine Receptor), 교감신경계에 작용해 자극, 신경 전달 물질인 아드레날린이나 노르아드레날린의 분비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가슴이 두근대는 현상은 카페인 약리작용의 하나로 이는 운동을 할 경우 심장박동이 빨라지는 것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 또 스트레스를 받거나 공포에 떨고 있을 때도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가슴이 두근대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이 또한 아드레날린이나 노르아드레날린의 분비에 의한 것이다. 단, 카페인에 의한 두근거림과 다른 점은 카페인 대신 공포나 스트레스가 교감신경계를 자극했다는 것뿐이다.


부정맥은 분당 100회 이상인 빠른 맥, 60회 이하인 느린 맥과 같이 단순히 심장 박동 횟수가 너무 많거나 적은 경우도 부정맥이라고 하나 보통 이보다는 심장의 박동이 불규칙하거나 규칙적이라도 심전도에 정상적인 형태를 보이지 않는 경우를 지칭한다 하겠으며 커피를 마셔서 나타나는 부정맥은 주로 빠른 맥과 정상인 에서도 관찰되는 심실기외수축(PVC:Premature Ventricular Contraction)이 된다 하겠다. 이들은 상당 시간동안 지속이 되지 않는 한 커다란 문제는 없다고 한다. 그러나 드물게 원인 규명을 필요로 하는 박동이 불규칙한 부정맥이 발생하는 경우도 없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카페인에 의해서 박동이 불규칙한 부정맥이 온다고 해도 아주 특별한 상황이거나 정말로 많은 양의 카페인을 섭취한 경우를 제외하면 일상적인 커피 섭취로서 생명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심실의 부정맥은 발생 시키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보다 덜 위험한 부정맥인 심실상성 부정맥(Supraventricular Arrhythmia)인 심방세동(Atrial Fibrillation)이나 조동(Flutter)은 간혹 관찰되기도 한다고 한다.  


커피의 섭취에 의해 야기될 수도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심방세동이나 조동과 카페인과의 관계에 관해서 많은 연구가 없었으나 2005년 The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덴마크의 Frost 박사가 기고한 카페인과 이들 과의 관계를 연구한 논문은 이에 대한 갈증을 풀어주는 연구라 하겠다. 이것은 47,949명을 대상으로 한 Cohort Study로서 5.7 년간에 걸친 조사 결과로 먼저 모든 음식물에 포함된 카페인의 하루 섭취량을 알아낸 후 이를 5 등급으로 분류 하였다. 제일 낮은 등급은 하루 평균 카페인 섭취가 248㎎ 이었으며 제일 높은 군의 카페인 하루 섭취 평균은 997㎎ 이었다고 합니다. 이들 각각 5 그룹에 있어서 심방세동이나 조동이 연구기간 동안에 보고 된 총 빈도를 알아보니 10,000명당 1그룹은 20.8, 2그룹은 23.7, 3그룹은 17.7, 4그룹은 19.8 그리고 카페인의 하루 섭취가 평균 997㎎으로 제일 많은 5그룹은 18.8 이었다고 한다.


이를 분석해 보면 카페인의 섭취정도가 심방세동이나 조동의 발생빈도와는 관계가 없음을 보여 준다 하겠다. 한편 카페인의 섭취정도를 고려하지 아니한 심방세동, 조동의 연령에 따른 발생빈도는 1994년 JAMA에 발표된 Benjamin 박사의 연구결과에 부합 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한다. 다시 말해 심방세동이나 조동의 발생위험은 카페인의 일상적인 섭취량이 아니라 나이와 더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1989년 스웨덴 Goteborg 대학의 생리학과 교수인 Wennmalm 박사가 Clinical Physiology 에 기고한 논문은 동물실험을 통하여 얻은 자료를 분석한 것으로 이에 의하면 산소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 지지 못 하는 심근은 산소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심근의 경우 보다 카페인에 예민하게 반응하여 교감신경계 자극에 의한 노르아드레날린의 분비가  몇 배나 증가하는 것을 관찰하였다고 한다. 비록 동물실험 자료이긴 하지만 사람에서도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의 과거력이 있는 경우에는 일상적인 양의 카페인의 섭취로도 과장된 반응이 있을 수 있음을 암시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된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해서, 건강한 사람의 경우 일상적인 카페인의 섭취는 건강에 문제를 야기하는 부정맥의 발생을 증가시킨다는 과학적인 증거는 없다 하겠다. 또한 우리가 커피를 마시고 느끼는 가슴 두근거림은 카페인에 의한 노르아드레날린의 분비증가에 의한 것으로 놀라거나 긴장하였을 때 가슴이 두근대는 것과 같은 생리적 반응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커피를 마시고 가슴 두근거림이나 부정맥이 오래 계속되거나 자주 발생한다면 병원을 찾아 그 이유를 알아보는 것이 바른 길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때도 먼저 카페인 섭취를 줄인 후에 그 반응을 살펴보고 결정하는 것이 순서가 아닌가 생각한다. 또한 카페인은 커피 말고도 차, 코코아, 초콜릿, 콜라 등으로도 많은 섭취가 이루어짐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용어정리>


- 아데노신(Adenosine) : 백색의 침상결정. 물에는 잘 녹으나, 알코올에는 거의 녹지 않는다. RNA(리보핵산)·ATP등의 성분으로 동식물이나 미생물 등 모든 세포에 존재한다.


- 심실기외수축(PVC:Premature Ventricular Contraction)  : 심장 박동은 좌심방의 박동조율기에서 시작해 좌우심실을 수축시킨다. 이 과정에 발생되는 전기적 근육의 수축을 통해 심전도(EKG)를 얻는다. 이 과정에 전기적 합선이 일어나 정상적인 수축 이외에 엉뚱한 자극으로 인해 심근의 수축이 일어나는 것이다.


- 심방세동(Atrial Fibrillation) : 심방근의 많은 부분이 동시에 불규칙적으로 통제 없이 수축하는 상태. 심방에 생긴 많은 자극 중 한정된 것이 심실에 전달되어 심실을 수축하기 때문에 맥박이 고르지 못하게 된다.


- 조동(Flutter) : 맥박이나 심장이 빠르고 불규칙하게 뛰다.  커피닷컴

출처 : 커피와 건강_커피로 인한 부정맥, 가슴 두근거림은 얼마나 위험한가?
글쓴이 : 민재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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