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인 러시아는 사소한 것에서부터 전쟁에 말려드는 일이 적지 않았었다. 1876년 러시아 - 터키 전쟁도 그 중 하나로 러시아와 우호관계에 있던 세르비아와 터키의 전쟁은 러시아가 세르비아를 원조하고 있는 사이에 결국 확대되어 러시아 - 터키 전쟁으로 발전된 것이다. 그리하여 이 전쟁이 가장 치열했던 1876년 11월 세르비아의 부상병을 위문하기 위해 러시아음악협회로부터 의뢰를 받아 이<슬라브행진곡>이 씌여진 것이다.
이 작품이 초연되었을 때에는 <러시아, 세르비아 행진곡>으로 제목이 붙여졌었다. 그 이유는 곡 중에 러시아와 세르비아의 민요 선율이 여러 곳에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었다. 차이코프스키가 이와 같은 선율을 곡중에 도입시킴으로써 러시아와 세르비아의 우호를 기리고 국민의 사기를 높이려고 시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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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곡은 거의 교향곡 형식으로 작곡되어 슬라브 민족의 명예와 정신을 소리높여 노래 부르고 있는 점이 커다란 특색이라고 할 수 있겠다. 짧은 서주에 이어지는 어둡고 엄숙한 주요 주제와 <빛나는 태양이오>라는 이름의 세르비아 민요 선율은 매우 감동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출처: 웹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