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가 새로운 문화 코드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90년대 초반 ‘세대’ 바람을 몰고 온 X세대, Y세대와는 다르다. ‘W’는 특정 세대를 지칭하는 것이라 아니라 그 자체로 최근의 트렌드를 표현하고 있다.
잡지 이름에도 ‘W'가 등장했다. 타블로이드판 패션 전문지 ‘WWD’는 이름을 ‘W korea’로 바꿨다. ‘W korea’ 이혜주 편집장은 “알파벳 W의 직선처럼 날이 살아 있는 듯 예리하고 생동감 있는 잡지를 표방한다”며 “남들보다 한발 앞선 창의적이고 세련된 감각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호텔에도 ‘W'가 있다. 지난해 개장한 ‘W서울 워커힐 호텔’은 감각적인 인테리어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적 여행 권위지 ‘콘데나스트 트래블러’가 개장한 지 1년 미만의 전 세계 최상급 호텔을 소개하는 ‘핫 리스트’에 한국 호텔로는 유일하게 선정됐다. 이 호텔의 ‘W’는 따뜻한 마음, 환영, 환상적인 곳이라는 뜻의 ‘Warm, Welcome, Wonderful’의 첫 글자에서 따왔다. 음악계에도 ‘W’가 등장했다. ‘코나’ 출신의 배영준, 김상훈, 한재원 등 3명이 모인 그룹 ‘W’의 원래 이름은 ‘Where the story ends’였다. 리더인 배영준씨는 “그룹명이 길어서 간결하게 개명했다”며 “그룹 이름을 쉽고 강렬하게 표현할 수 있어서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W’라는 이름을 가진 이론도 있다. 한국 실정에 맞는 독자적인 경영철학을 수립하자는 ‘W이론’으로 유명한 이면우 교수(서울대 산업공학과)는 지난해 말 기존의 ‘W이론’을 보완한 ‘생존의 W이론’이라는 책을 출간했다. 이 교수는 이 책에서 우리나라가 21세기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선진국의 경쟁력 있는 기술을 베끼고 응용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신기술 개발에 몰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W이론’은 미국의 XY이론, 일본의 Z이론에 대응해 우리나라의 현실에 맞는 새로운 이론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한 개념이다. 홍보전문가 김윤정 씨는 “예전에는 낯설었던 ‘W’라는 글자가 이제는 새롭고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오고 있다”며 “요즘 사회를 대변하는 알파벳을 하나 들라고 한다면, 그건 바로 ‘W’”라고 말했다. ‘W’의 간결하면서도 강한 이미지가 많은 사람들에게 어필하고 있다는 것. 이처럼 알파벳 ‘V’와 ‘X’사이에 낀 ‘W’의 약진이 날로 두드러지고 있다. |
'스토리1'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웃기고 귀여운 아가들 사진 ㅎㅎㅎ.. (0) | 2005.05.17 |
---|---|
님과 함께 (0) | 2005.05.17 |
전지현 동영상 논란 (0) | 2005.05.17 |
인생을 아름답게 살다간 여인 (0) | 2005.05.12 |
이 여자가 옷을 벗는 이유....? (0) | 2005.05.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