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스크랩] 유아 음악교육의 중요성과 유아의 인지적 발달 및 음악적 발달

freeman1 2015. 3. 19. 13:59
1. 유아 음악교육의 중요성 및 창의력 개발


   본 연구는 5, 6세 유아를 대상으로 하기에 이 장에서는 유아 음악교육의 중요성과 음악교육을 통한 창의력 개발을 고찰하고자 한다.

  1) 유아 음악교육의 중요성

   음악은 인생의 근본적인 요소 중의 하나이다.5)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주변의 소리나 음악 등과 같은 감각적인 자극에 반응을 하면서 점차 세상을 알기 시작하는데, 울어 보채는 아기가 아기를 어르는 노래에 의해 잠들기도 하고 또 TV 나 매체 등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수족을 버르적거리며 기뻐하는 모습을 잘 볼 수 있다. 이것은 인간의 음악적 감각이 일찍부터 움트는 것을 뒷받침하는 것이고, 음악적 흥미와 관심 같은 음악에 대한 유아의 성질이 본능적, 생리적인 것이라는 것을 나타내기 때문이다.6)

   이러한 유아와 음악과의 근본적인 관계로 인해 많은 학자들은 유아에게 있어서 음악에 대한 소고를 언급하였는데 몇 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메리안(A. P. Merrian)은 유아의 음악적 활동에 관련하여 움악의 여러 기능을 제시하였는데 “첫째, 유아는 음악을 통해 그들의 기쁨이나 슬픔 등의 감정을 표현하고, 둘째, 유아는 말이나 지식으로 표현하는 것이 쉽지 않기에 그들의 예술적 경험이나 비언어적 표현, 즉 심미적 즐거움을 음악을 통해 표현한다.” 라고 하였다.7) 

   또한 홀(M. A. Hall)은 “유아에게 있어서 음악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음악을 통해 모든 유아가 자신감(self-esteem) 을 세우는 것이며, 그 자신감은 유아는 그들의 음악적 소양을 가지고 음악적으로 참여하고, 음악적으로 창조하고, 음악적으로 나누면서 확신을 느끼고 그것을 표현한 결과로서 자신감을 갖게 된다.”고 하였다.8) 

   음악 교육학자 고든(E. E. Gordon)은 “ 음악은 언어처럼 인간의 발달과 존재에 있어 기본적인 것이다. 음악을 통해서 어린이는 자기 자신과 타인들의 삶 자체를 통찰한다. 아마도 가장 중요한 것은 음악을 통해 상상력(창의력)을 더욱 발전시키고 유지할 수 있다. 음악이 없다면 삶은 무미건조 할 것이다. 어린이는 매일 같이 음악을 듣거나 음악에 참여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한 충분히 음악을 이해하는 것이 어린이에게는 유익하다. 따라서 나이가 들수록 좋다고 믿는 음악을 감상하거나 듣거나 참여하는 것을 배워야 할 것이다. 그러한 문화적인 인식 때문에 삶이 더욱 의미 있게 된다.” 라고 언급하였다.9) 

   다나우드(Donna Wood)는 음악은 유아가 성장하는 데 필요한 모든 분야에 영양을 공급해 줄 수 있는 것으로 정의하고, 여러 음악활동을 통해 신체적 발달, 감성 발달, 지적발달, 사회성 발달, 창의력 발달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10)

   하지만 음악이 이와 같은 기능이 있다고 모든 음악이 유아들에게 유효한 것만은 아니다. 음악은 그 성격에 따라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이 다를 뿐 아니라 음악이 전달되는 때와 장소, 매체와 받아들이는 대상의 심리 및 음악적 바탕에 따라 전혀 다른 차이를 가지게 된다. 모든 음악이 인간에게 전부 이롭고 유용한 것은 아니기에 어떤 음악은 가끔 유아에게 어른 옷을 입히는 격이 될 수도 있으며, 소음과 공해가 될 수도 있고, 비판적이고 부정적인 심성을 심어 줄 수도 있다. 그러므로 유아의 정신과 신체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유아의 능력이 무한히 신장될 수 있는 적절한 음악교육은 전인격 형성기의 유아에게는 더욱 절실하다.11)

   현대 사회에서 유아는 많은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된다. 이와 같은 스트레스는 유아에게 자칫 정서적 불안감이나 부정적인 자아개념을 심어 줄 수 있다. 따라서 어려서부터 유아 개개인의 감정과 생각이 존중되는 가운데,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창의적으로 표현하도록 도와주어야 하며,12) 그것은 교육을 통해서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이루어진 많은 연구들이 입증하였다. 또한 그 교육은 유아들에게 있어서 생소한 것보다는 친숙한 것에서부터 이루어져야 할 것이며, 그러한 면에서 볼 때 앞에서 서술한바와 같이 유아들에게 가장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음악을 통한 교육이 바람직할 것이다.    

     

  2) 음악교육과 창의력


   창의력의 의미와 음악교육에서의 창의력의 의미를 고찰해 보고자 한다.


   (1) 창의력


   창의력은 창의성, 창조성, 창조력, 독창성, 독창력 등과 같은 말이며, 영어의 "creativity" 에 해당된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창의적인 인간을 요구하고 있다. 그렇기에 최근 우리 나라를 비롯한 많은 나라에서는 창의적인 인간 개발을 교육의 목표로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여러 대안들을 제시하고 있다. 창의력의 정의와 교육의 필요성을 고찰해 보면 다음과 같다.   

    ① 창의력의 정의

   창의력에 관한 학술적인 정의는 학자들에 따라 구구한데, 그것은 다음과 같다.

   타일러(Taylor)는 “생산적 사고와 창조적 사고를 표현하는 복잡한 심리적 과정으로서, 인내성과 성취, 변화, 개선을 구하는 태도, 그리고 아주 큰 소신을 낳게 하는 정열 같은 것이라 정의하였다.

   기셀린(Ghiselin)은 “창조적 과정은 자유의 상태가 전제되어야 하며, 숙달한 이해력이 작용하고 그 다음에 기능이 작용하므로 혼란에서 질서가 세워지며, 전통적인 것에서 새로운 것으로 바뀌어지는 것이다.” 라고 하기도 했다.

   올산(Olsan)은 “창의력이란 어떤 개인의 독특성에서 나오는 그 사람 내부의 힘으로서, 그 사람에게 가치가 있는 새로운 생각이나 참신한 통찰들을 산출하는 것이다.” 라고 정의하였다.13)

   창의적인 사람의 사고방식, 문제해결방식 등 지적특성에 관하여 가장 깊이 연구한 길포드(J. P Guilford)는 창의력이란 "새롭고 신기한 것을 낳는 힘" 이라 정의하였다. 그는 창의적인 인간의 지적특성을 네 가지로 정의하였는 데 첫째, 창의적인 사람은 문제사태에 대한 감수성(sensitivity to problems)이 높다. 둘째, 창의적인 사람은 사고의 유창성(fluency)이 높다. 셋째, 창의적인 사람은 사고의 융통성(flexibility of mind)이 높다. 넷째, 창의적인 사람은 사고와 행동의 독창성(originality)이 높다고 하였다.14)

   또한 박용헌(1971)은 창의력의 본질을 첫째, 창의력은 누구나 구비하고 있는 잠재력이기 때문에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정상적인 개인은 누구나 갖고 태어난다. 둘째, 창의력은 성격발달 중 독립심(개성화, 개별화의 기본적 성향)이 높을수록 창의성이 높으며, 의뢰심이 높을수록 낮아진다. 셋째, 창의력은 훈련에 의하여 개발되고 육성될 수 있다. 넷째, 창의력은 유아기에 자연적으로 나타나지만, 창의력의 심화와 발전은 성장 초기의 사회적 경험, 문화, 가치관에 따라 촉진될 수도 있고, 또 저해될 수도 있다. 다섯째, 창의력은 반드시 발견 또는 발명에 의한 생산적 성과로서만 평가될 것이 아니며, 사고하고 경험하는 과정에 새로운 뜻이 가해져 가는 과정으로 이해되어져야 한다. 이러한 주장은 모든 어린이가 보편적으로 구비하고 있는 잠재적 능력이며, 경험 및 문화의 영향에 의해 촉진될 수도 있고 저해될 수도 있으며, 따라서 교육을 통해 창의력 개발이 가능하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15)  

   할펀(Halpern)은 창의력이란 아이디어를 새롭게 조합해낼 수 있는 능력이라고 했으며, 토렌스(Torrance)는 창의력이란 기르칠 수 있고 가르쳐야만 한다는 것을 그의 연구를 통해서 증명하였으며, 마틴(Martin)은 장래의 유치원 교사들과 유치원 아동에 대한 관한 실험 연구에서 창의적인 사고가 훈련을 통해서 얻어질 수 있다는 것을 보고하였다.16)     

   결국 창의력은 평범하고 일상적인 사물이나 행위를 새로운 각도로 관찰하고 그 속에서 새로운 의미를 찾아내려는 자세이며, 사고방식이다. 창의력을 어렵게 생각할 필요도 없고, 창의력이 일상생활과 동떨어진 능력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잘못이다. 창의력은 따분하고 재미없는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게 해주며,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는 가운데 생각하는 방법을 바꿔봄으로써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게 해준다. 창의력은 결코 특별한 사람들만 지니고 있는 특별한 능력도 아니며, 특별한 발견이나 발명을 위해서만 필요한 것도 아니다. 창의력은 보통 사람들이 누구나 갖고 있는 능력이며, 누구든지 자기 발전과 자기 행복을 위해서 활용할 수 있는 평범한 사고방법인 것이다.17)

    ② 창의력 교육의 필요성


   한명희는 창의력의 교육적 가치를 철학적, 사회적, 심리적 차원으로 나누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철학적 측면

   첫째로, 창의성은 현대 지식관의 문제와 관련해서 필수적인 요소가 된다.

   둘째로, 인간존재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되어지는 존재(becoming)라는 관점에서 창의성은 중요하다.

   셋째로, 창의력은 가치문제의 해결에 요청되는 능력이란 점에서 그 중요성을 지적할 수 있다.    


     사회적 측면

   현대사회에서는 교육이 단순히 기존의 지식이나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적응력과 생존력을 잃게 된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더구나 앨빈 토플러가 지적한 것처럼 미래의 사회는 신기성(novelty), 잠시성(transiency), 다양성(diversity)을 특징으로 하는 만큼, 이러한 사회에 적응하고 생존하기 위해서는 능동적으로 새로운 방법을 스스로 찾아낼 수 있는 능력, 곧 창의력을 필수능력으로 함양하지 않으면 멸망하고 말 것이다. 앞으로의 사회는 창의력이 없으면 개인이나 국가의 발전은 커녕 생존 그 자체도 보장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심리적 측면

   창의적 인성은 결국 확고한 자아 의식을 바탕으로 능동적. 적극적 삶의 자세를 갖는 것에서 비롯된다. 따라서 이러한 특성은 개인의 정신 건강과 자아 실현에 필수적인 요건이기도 하다. 심리적으로 창의적인 인간이 된다는 것은 타율에 대한 자율의 의미이며, 무기력에 대한 생동감, 무관심에 대한 정열적인 관심, 상투적인 관념으로부터의 자유, 자기자신의 주체성에 대한 판단, 새로운 것에서의 탐구와 추구력 같은 것을 의미하므로, 그것은 인간의 자연성과 일치하는 방향이고, 인간 잠재력의 효율성과도 방향을 같이 하는 성향이다. 창의성을 자아실현의 필수적인 요소로 보는 까닭은 창의력이 자아결정, 자아통합의 전제가 되는 능력이기 때문이다. 요컨대 자아는 획일화 될 수 없으며, 이른바 개성을 지닌 주관적 의식이 그 중심이다. 모든 인간은 저마다 독특한 권리를 가진다. 그러한 개인이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자기에게 합당한 일을 스스로 선택하고, 방법을 결정하며, 추진해 나감으로써 자아실현을 이룰 수 있어야 한다.

   이처럼 창의력 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된 것은 미래의 사회에서는 창의력이 곧 인간의 생존 그 자체와 직결되는 중요한 능력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18)

   듀이(John Dewey)는 ‘보다 풍요한 미래의 세계를 위해 그 실현의 수단을 발견하는 지성력에 대한 신앙이야말로 우리들의 소산이다.’ 라고 말하고, 창의성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창의적 지성” 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창의성의 개발은 현재 교육의 영역에서뿐만 아니라 사회의 각계 각층에 파급되어 있으며, 이것은 현대 있어서 중요한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는 “ 인간성 회복 ” 과도 깊은 관련을 맺고 있다. 그 회복에 있어서 필연적으로 요구되는 것은 인간의 지혜이다. 이러한 지혜는 분석적 사고나 논리적인 사고가 아니라 조화적이고 전인적인 사고가 그 기조를 이루어야 하며, 그 중에서도 창의적인 사고가 그 중심을 이루어야 한다. 그러므로 인간성의 회복은 창의력의 개발을 무시하고는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으며, 따라서 창의력의 개발은 매우 중요한 교육적인 의의를 지니고 있다 할 것이다.19)   


   (2) 음악교육을 통한 창의력 개발


    ① 음악교육에서의 창의력

   

   인간은 심오한 개인적인 사상이나 감정 등을 소리라는 매체를 사용하여 창작, 연주, 감상 등의 특별한 방법으로 자신, 다른 사람 그리고 제 삼의 대상(예, 신)과 생활과 관습, 그리고 전통속에서 나누어 왔다. 인간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보면 소리에 기초한 예술적 활동을 통해 타고난 창의적 욕구(표현요구)를 충족시키며, 궁극적으로 음악예술을 통한 자아 실현과 함께 풍요로운 삶을 향유하여 왔음을 어느 문화권에서든지 쉽게 발견할 수 있다.20)  이러한 음악예술은 인간의 다른 여느 행위와 구별되는 데 그 이유는 음악예술은 ‘창조’ 라는 것이 수반되기 때문이다. 물론 인간의 여느 다른 행위에서도 ‘창조’라는 것은 수반되지만 음악예술에서의 창조는 재창조를 포함한다. 즉, 예술가는 행위과정에서 그 자신의 새로운 통찰력을 수반한다. 예를 들면, 음악예술의 경우 작곡가와 감상자 사이에 연주가라는 매체가 첨부되고 연주가는 다양한 연주매체를 사용하여 작곡가의 의도를 재창조한다.21) 또한 그 재창조의 과정에는 연주가의 이해가 요구되어22) 재창조가 이루어진다. 이렇게 볼 때, 음악교육이란 음악예술을 교과의 내용으로 하고 있으며, 음악예술을 모든 인간의 창조적인 소산으로 생각한다면, 음악교육은 모든 음악적 창의적 활동을 그 내용으로 하는 것이라 말할 수 있다. 음악교육에 있어서 창의적 활동이란 학생들의 음악적인 방법에 의한 자기 표현의 기회가 있다 할 것이다. 따라서 학생들의 개성의 신장, 발전을 촉진하고, 학생들에게 자기 표현을 할 수 있도록 하여 학생 개개인의 음악적 능력에 따라 경험되는 모든 음악적인 활동을 창의적인 활동이라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가창교재를 자기가 해석하여 노래하며, 리듬이나 음악적 기분에 따라 신체적 반응을 하며, 노래를 극화하고 가사나 선율을 창작하는 등은 모두 창의적인 활동인 것이다.23)  그러므로 음악 교과가 창조성을 기르는데 있어서 가장 효과적일 수 있는 교과 중의 하나임을 부인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음악교과가 창의적으로 운영될 때에만 그러하다. 학생들이 타인의 음악 작품을 자유롭게 탐색하고 향수할 수 있으며, 자신들의 의도대로 자유롭게 음악을 표현하도록 허용되는 학습에서만 창의성은 길러질 수 있는 것이다.24) 그러므로 음악교사는 학생들이 창의적인 음악활동을 할 수 있도록 그들에게 기회를 제공하여야하며, 올바른 음악수업으로 인도하여야 한다.  

    ② 유아 음악교육에서의 창의력


   흔히 우리는 음악을 창작할 때 우리는 작곡을 생각하지만 창의적인 음악활동은 유아가 읽거나 음악을 쓰기 오래 전부터 나타난다. 가장 어린 유아의 음악적 옹아리도 음악 창조인 것이다. 

   창의력은 개개인이 전에는 관련이 없던 사물을 자신의 경험 속에 연관시켜서 새롭고 자기를 만족시키는 것을 만들어 낼 때 표현된다고 하였는데,25)  대부분 유아들이 음악적으로 하는 모든 것은 그 자신의 창의적인 상상과 탐구로부터 나온다. 어린아이가 팬으로 숟가락을 리듬 있게 두들기거나 피아노를 두들겨 소리를 나게 했을 때 손뼉을 치며 웃는 것과 같은 유아들의 이런 반응은 내재해 있는 욕망(즉 소리를 만들고, 다루고, 결국에는 의미 있는 구조로 바꾸려는 욕망)에 대한 만족을 나타내는 것이다. 창의적인 충동은 모든 나이의 유아들에게 살아있으며 음악수업은 초기단계인 탐구와 발견을 넘어서 창의력의 성장을 자극하는데 이상적이다. 예술은 개개인과 그룹의 창의력을 통해서 발현된다고 할 때, 유아에게 음악구조와 재료를 가지고 창의적으로 활동하는 기회를 부여하는 것을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예술적으로 생각하고 음악적인 것을 충분히 탐구할 수 있는 능력을 제한하는 것이다.  개념적이고 실재적인 음악적 창의력의 개발은 환경, 음악적 사고나 인지, 개개인의 지적 능력과 개성 등의 요소들이 상호 작용함으로써 나타난다. 유아는 음악적 경험이 자라고 악기나 목소리를 신체적으로 조작하는 능력이 자라면서 더 높은 단계의 창의적 생산을 하게 되는 것이다.26)

   윌러스(G. Wallas)에 의하면 창조의 전개과정은 준비(preparation) - 잠복(incubation) - 계시(inspiration) - 검증(verification)의 4단계를 바탕으로 한다고 하였다. 이 과정에서 보는 것과 같이 창조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상당한 기간과 과정, 복잡한 활동이 필요함을 볼 수 있다. 따라서 이들 창조성의 과정을 발달시켜 줄 수 있는 시기는 유아기와 아동기부터 이루어져야 하며, 이 창조성이 점진적으로 발달하고 성장하여 청년기에는 그 발달의 정점을 이루게 된다. 그리고 위에서 윌러스가 말한 준비란 유아기와 아동기에 있어서의 자유스러운 상상이나 모방의 단계를 의미한다. 즉, 이 말은 이 시기의 음악교육에서는 교육의 목표로서 창의력의 개발에 그 중점을 두되, 신기한 표현이나 독특한 창작을 가르치려고 의도하기보다는 그 창의력을 개발하기 위한 준비, 잠복기간이라는 점을 고려하여 기초적인 특성요인을 발굴, 그것의 지도에 주안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27) 


2. 유아의 인지적 발달 및 음악적 발달


   본 연구의 대상이 5, 6세 유아이기에 피아제의 인지 발달 단계 이론을 바탕으로 전조작기(preoperational stage : 약 2세부터 7세)  유아의 인지적 발달 특징을 고찰해 보고, 시각적 자료의 활용과 관련하여 부르너(J. S. Bruner)의 교수 이론을 고찰해 보고자 한다. 또한 전조작기의 유아중 5, 6세 유아의 음악적 능력을 고찰하고, 음악 교육학자들이 정리한 전조작기의 음악적 능력을 음악의 요소중 리듬(rhythm), 음고(pitch), 셈여림(dynamics), 가락(melody), 형식(form)으로 제한하여 도표로 제시하고, 부르너의 교수 이론을 바탕으로 보드만(E. Boardman)과 안드레스(B. Andress)가 제시한 유아에게 있어서 지식의 단계별로 나타나는 음악적 행동을 도표로 제시하고자 한다.

  1) 인지적 발달

   (1) 피아제의 인지 발달 단계 이론


   유아교육에 있어서 유아의 발달 특징을 고려하여 그에 적합한 교육방식을 취하는 것은 필수적인 것으로 그것은 신체적 발달을 바탕으로 유아의 인지적 발달특징을 이해하여 유아들에게 가장 적절한 교육을 실시하는 것을 의미한다.  

   인지발달이란 인지구조의 계속적인 질적 변화의 과정을 의미하는 것으로28) 피아제에 의하면, 인간의 인지 발달은 동화(assimilation)와 조절(accommodation)에 의한 도식(schemas)의 변화를 뜻한다. 피아제는 인지활동을, 지각한 환경에 대한 지적 조직의 활동이며 환경에 대한 적응의 활동으로 본다. 즉, 인지는 경험내용을 해석하고 추론하고 추상하며, 그것으로부터 논리적인 법칙을 찾아내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피아제는 인지발달을 감각 운동기(sensorimotor stage: 출생부터 2세), 전조작기(preoperational stage: 2세부터 7세), 구체적 조작기(concrete operational stage: 7세부터 11세), 형식적 조작기(formal operational stage: 11세부터 15세) 등의 4단계로 구분하였는데 아동이 똑같은 시간에 이들 4단계를 겪는 것은 아니지만 정확하게 순서적으로 겪어 간다는 사실은 중요하다.29) 본 연구의 대상인 전조작기 유아의 인지적 발달 특징은 다음과 같다.

   전조작기의 유아들은 아직 개념적인 조작 능력이 충분히 발달하지는 않지만, 정신적 표상에 의한 사고가 가능해진다.30) 이것은 이 시기의 주요발달로 사물과 사상을 표상하는 능력이다. 이 시기에는 몇 종류의 표상이 발달에서 중요한데, 지연모방, 상징놀이, 그림 그리기, 심상, 그리고 구어의 순으로 발달한다. 사물이나 사건과는 다른 어떤 것(의미되어지는 것)이 그것(의미하는 것)을 표상하기 위해 사용된다는 의미에서 각각은 표상의 한 형태이며, 피아제는 이것을 상징적 기능(symbolic function), 혹은 기호적 기능(semiotic function), 즉 상징 혹은 기호의 사용으로 언급했다. 위에서 언급한 5가지 형태의 표상은 다음과 같이 설명된다.

   첫째, 지연모방. 이것은 얼마동안 눈에 보이지 않았던 사물이나 사상의 모방으로 예를 들면 혼자서 patty-cake 놀이를 하는 동안 아동은 이전에 부모와 함께 했던 장면을 모방하는 것이고, 이것을 지연모방이라 할 수 있다. 지연모방의 중요성은 아동이 모방된 행동을 심적으로 표상(기억)하는 능력을 발달시켰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둘째, 상징놀이. 나무토막 하나에 자동차의 모든 속성을 부여해서, 마치 자동차인 것처럼 가지고 놀고 있는 아동을 관찰할 수 있는 데, 이것이 상징놀이이다. 상징놀이의 본질은 그것이 모방적이라는 것과 같은 일종의 자기 표현이기도 하지만, 이때 의도된 청중은 자기 자신뿐이다. 상징놀이에서 아동은 어떠한 제약 없이 상징, 즉 그가 원하는 어떤 것을 표상 하는 창작물을 구성한다. 이것은 현실을 자신에게 동화시키는 것으로 상징놀이의 기능은 현실의 것을 원하는 것으로 전환시켜서 자신을 만족시키는 것이다. 아동의 놀이는 표면적으로 아동의 인지적‧정서적 발달에 거의 어떠한 영향도 주지 않는 듯이 보일 수 있다. 그렇지만 피아제는 상징놀이의 자유로운 속성이 근본적인 기능적 가치가 있으며, 단순한 오락이 아님을 주장하고 있는 데 상징놀이에서 이러한 체계적 동화는 기호적(상징적)기능의 특별한 사용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즉, 아동이 생활 경험에서의 모든 것을 표현하기 위해 마음대로 상징을 창조하는 것은 언어 자체만으로 동화되어지고 명료화 될 수 없는 경험을 표현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동이 언어를 유용하게 이용할 수 없거나 언어가 부적절할 때, 상징놀이는 아동의 사상, 사고 그리고 관심의 총집합체이다.

   셋째, 그림. 초기 전조작기 아동이 크레용, 연필, 붓 등을 사용해서 그리는 그림은 처음에는 낙서하는 것과 같다. 때때로 낙서하는 과정에서 어떤 형태가 나타나기도 하지만, 초기 전조작기 유아의 그림에서는 알아 볼 수 있는 것들이 거의 없다. 전조작기의 과정을 거치면서, 유아는 그림을 통하여 물체들을 표상하기 시작하고 그림은 더욱 사실적으로 된다.

   넷째, 심상. 심상은 과거에 지각된 경험과 사물에 대한 내적 표상(상징)이지만, 경험에 대한 정확한 복사는 아니다. 지각에 대한 모방이며 필연적으로 지각 그 자체와 유사성을 갖기에 심상은 상징으로 생각된다. 이시기 동안, 심상은 주로 정적(static)이다. 피아제와 인헬더(Inhelder)에 따르면, 동작에 대한 심상은 구체적 조작 수준에서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러므로 전조작기때의 심상은 영화보다는 그림이나 사진(정적)과 더 유사하다.

   다섯째, 구어. 전조작기의 가장 명백한 발달로 약 2세 경에, 아동은 사물을 대신하는 상징으로 말을 사용하기 시작한다. 상징적 표상(구어)의 갑작스런 발달은 이 단계 동안 일어나는 갑작스런 개념발달을 촉진하는 도구가 된다.31)               

   이와 같이 유아는 전조작기에 정신적 표상의 발달이 활발히 이루어짐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유아는 그들의 환경을 다룰 수 있는 한정된 기술만을 습득하므로 아동은 여전히 대부분의 환경과의 상호 작용이 감각, 특히 시각과 촉각에 지배되는 경향이 있다. 그것은 지각적 정보와 개념적 정보의 갈등을 논리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것으로32) 결국 보존 능력 및 가역능력의 부족을 의미한다.

   이러한 특징을 볼 때 전조작기의 유아는 시감각에 의존하는 경향이 크므로 이 시기의 유아에게 음악을 지도하는 데 있어서 시각적 자료의 활용이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 수있다.  


   (2) 부르너의 교수 이론


   위에서 언급한바와 같이 피아제의 이론을 통해 이 시기는 유아에게 있어서 상상력이 풍부한 시기이며, 시각과 촉각에 의해 지배되어 학습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그와 관련하여 유아의 표상 발달이 지연모방, 상징놀이, 그림 그리기, 심상, 구어 순으로 이뤄진다는 것은 부르너의 교수 이론과도 유사하다고 할 수 있는데, 부르너의 교수 이론을 고찰해 보면 다음과 같다.

   부르너의 인지발달 이론은 피아제의 이론에 기초해서 만들어진 것이나  발달과정의 진행, 연령별 단계에 관해서는 서로 다른 견해를 나타낸다. 부르너의 발달단계는 아동이 외부 세계를 보는 눈과 외부세계에 대한 반응의 양태에 따라 구분하고 있다. 이를 부르너는 표상(representation)이라는 용어로 사용하고 있는데 이 표상단계가 인지발달단계이다. 

   표상단계는 세 가지로 구분되는데 이에는 작동적 표상(enactive representation), 영상적 표상(iconic representation), 상징적 표상(symbolic representation)이 있다. 이 세 가지 표상은 다음과 같이 나타난다. 첫째, 작동적 표상(enactive representation)은 0-3세 시기에 나타나는 것으로 유아가 그의 주변 세계에 대해 반응할 때 그의 신체의 일부 또는 신체적 동작 등을 통해서 나타난다. 따라서 설명이나 그림 등이 이 시기의 아동에게는 별로 가치가 없다. 둘째, 영상적 표상(iconic representation)은 3-7.8세 시기에 나타나는 것으로 영상이라는 말은 영어의 ‘이미지(image)’ 라는 말과 상통한다. 이 시기는 과거에 일어났던 일이나 친숙한 사물의 영상이 표상 되는 시기이다.  이러한 영상적 표상은 시각을 비롯한 다른 감각조직에 의해 아동의 주변세계에 대한 사고체계를 구축하는 형태인데, 가장 대표적인 형태가 시각적 심상(visual imagery)이다. 따라서, 이 시기의 아동은 실질적인 경험이 없어도 주변세계의 영상을 표상할 수 있고, 또 기억 속에다 이러한 영상을 비축할 수도 있다. 셋째, 상징적 표상(symbolic representation)은 7.8세 이후에 나타나는 것으로 이 시기가 되면 추상적 사고가 가능하게 된다. 아동은 더 이상 단일 사물이나 사건의 구체적 영상의 표상에 그치지 않고, 추상적 이미지를 통해 사고하게 된다. 동시에 아동은 자신의 경험을 언어로 표현하기도 하고 언어를 사고활동의 수단으로 이용할 수도 있게 된다.

   이와 같이 인간의 인지발달은 위의 세 가지의 형태로 발달하게 되는데, 8세 이후가 되면 이 세 가지 형태의 표상이 대부분 가능하게 되고, 다소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매사에 이 세 가지의 인지 형태를 다 사용하게 된다.   

   부르너는 그의 교수 이론에서 모든 지식은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모든 영역 속에 속하는 지식의 구조화의 과정은 작동적(enactive representation) ‧ 영상적 표상(iconic representation) ‧ 상징적 표상(symbolic representation)을 포함한다고 하였다. 또한 그는 어떤 지식이라도 지적으로 옳은 형태로 조직하면 어떤 발달단계에 있는 어린이들에게도 효과적으로 가르칠 수 있다고 하였으며, 모든 영역의 발달과정이 작동적 표상(enactive representation) - 영상적 표상(iconic representation) - 상징적 표상(symbolic representation)을 거친다면 지적영역도 이와 같은 순서를 거치도록 학습내용을 조직하여야 한다고 하였다.33) 그는 이 세 가지 교수, 학습과정은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수행되어야 한다고 하였는 데, 첫 번째 단계인 작동적 단계(enactive stage) 는 행동을 통하여, 두 번째 단계인 영상적 단계(iconic stage)는 상상이나 도해를 통하여 학습하고, 세 번째 단계인 상징적 단계(symbolic stage)는 주어진 환경 내에서 즉시 인지할 수 있는 것 이상을 학습한다.34) 35)

   또한 부르너에 의하면, 지적 발달의 본질에 관해서 지속적으로 흥미 있는 것은 인간이 이 모든 세 가지 단계를 자유로이 구사할 수 있을 때까지는 이 세 가지의 과정을 거친다는 것이라고 하였다.36) 

   이렇게 볼 때 이 시기의 유아는 영상적 표상의 시기이므로 이 시기의 음악교육에 있어서 영상적 매체의 활용, 즉 시각적 매체의 사용은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이 피아제와 부르너의 이론을 볼 때 유아교육에서 이 시기의 유아는 시감각에 의존하는 경향이 크기에 시각적 매체를 사용하여 그들의 풍부한 상상력을 자극하므로 그들의 학습을 더욱 효과적으로 이끌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오스트리아의 심리학자 하인츠 베르너(Heinz Werner)는 유아는 어떤 단어를 정의하는데 있어서 그 단어에 관련된 그림형상(pictorical imagery)에 근거해서 정의를 내린다고 하였다. 예를 들면 소녀를 정의할 때 ‘긴 머리에 옷을 입은 예쁜 여자 아이’라고 하였다. 베르너는 이러한 그림형상이 유아에게 있어서 우세하여 그들은 주관적 직관상의 상상(edietic imagery; 사진 기억이라고도 함)을 소유하게 된다고 하였다.37) 또한 여러 관점에서 유아를 어른과 비교하는 것은 예술가를 과학자와 비교하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는 데, 예술가처럼 유아들은 외형적이고, 감각적이고, 명확한 그림 형태로 세계에 접근한다. 이러한 경향은 유아들이 그림 그리고, 활동하고, 노래부르기를 좋아하는 2-7세 사이에 특히 그러하며 그것들은 유아들의 활동을 통해서 삶, 에너지와 상상을 표현한다고 한다. 이러한 것을 종합해 볼 때, 유아기의 상상은 심상의 조작을 자유자재로 운용하며, 상상에 의해 정서의 바람직한 성장을 자극하여 고상한 정조의 함양이나 창조의 과정으로 이끄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어서, 교육상 중요한 가치를 함유하고 있다할 것이다.38) 그러므로 유아교육에 있어서 시각적 심상(visual imagery)을 바탕으로 한 시각적 매체의 활용을 통해 유아의 상상을 자극하여 창조로의 기회로 이끌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3) 유아교육에서의 시청각적 교수매체 활용    


   피아제는 전조작기 유아들을 교육하는데 있어서 시각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하였으며, 부르너는 교육과정의 필수적 요소는 아동에게 자신의 경험을 상징화하고 조직할 수 있는 도구와 방법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하면서, 아동에게 어떤 개념을 가르치기 위해 시각화하는 것이 좋다고 주장하였다. 이렇게 볼 때, 이 시기의 유아를 교육하는데 있어서 시각적 매체의 활용은 유아에게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음악은 근본적으로 청각적인 요소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것이기에 시각적 매체와 청각적인 매체의 활용, 즉 시청각적 매체의 활용이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 시청각 교육의 기원과 시청각 교육에 많은 공헌을 한 데일(Dale)의 ‘경험의 원추’ 이론을 고찰하고 전조작기 유아교육에 있어서의 시사점을 논하고자 한다.


    ① 시청각 교육이론의 발전


   시청각 교육의 발전은 고대 그리스의 소피스트 시대에서부터 시작되어 코메니우스, 루소, 페스탈로찌, 프뢰벨, 듀이, 몬테소리 등 교육자들의 영향을 받아 교육공학으로 발전하였다. 교육학자들의 시청각 교육에 대한 주장은 다음과 같다.

   코메니우스(J. A. Comenius)는 교사의 말에 의존하여 사건이나 내용의 가치를 전달하여 온 당시의 형식 교육에 불만을 품고, 그림과 글자를 언어교과서인 ‘세계도회(Orbis Sensualium Pictus, 1653-65)’를 펴내어 현대 시청각 교육 운동의 선구를 이루었다.

   루소(J. J. Rousseau)는 '에밀(Emile)'에서 사물 교육, 감각 교육을 통한 어린이의 자연스런 성장 발달을 주장함으로써 시청각적 교육 경험을 중시하는 사상을 전개하였다.

   페스탈로찌(J. H. Pestalozzi)는 모든 학습의 기초는 감각적 직관, 즉 관찰에 있으므로 직접적인 실재 경험과 결부되지 않는, 단순히 언어를 통한 주입식 교육은 비능률적이라고 배척하였다. 그는 '실물교수(object lesson)' 방법을 주장하여, 문자나 구술에만 의존하지 않고 어린이들에게 실제의 실물이나 현상을 관찰시키고 그것이 불가능할 때에는 표본이나 그림 등을 이용하여 직접적이고 실증적인 경험을 갖도록 해 주어야 한다고 하였다.  

   몬테소리(M. Montessori)에 의하면, 인간은 출생할 때부터 정신적인 생명을 속에 간직하고 있으며, 이 생명은 자기 발전의 힘을 가지고 유아의 자발적인 활동 속에 집중되어 유아기 교육의 자아 실현을 이룬다는 것이다. 따라서 교육의 역할이란 생명의 자기 활동을 조장하고 도와주는 일로서, 교사는 어린이의 자발적인 집중 활동을 존중하고 그 속에 피어나는 정신적인 생명의 개화를 관찰하고 격려해야 한다고 하였다. 그는 이러한 교육을 위한 외적 조건으로 정리된 환경과 과학적 교구를 강조하여 어린이의 자발적인 활동을 돕는 일련의 교구들(일상 생활 훈련 교구, 감각 훈련 교구, 수 교육 교구, 언어 교구 등)을 고안하였다.39)

   이러한 교육학자들의 이론을 바탕으로 시청각 교육이 교육공학으로 발달하기 시작한 것은 1920년대 미국의 시각교육국을 중심으로 한 시각교육 운동에서부터였다. 그 후 1947년 시청각 교육 운동으로 개념이 확대되면서 1950년대 이후 지금의 시청각 통신, 교육공학의 개념으로 발달하였다.40)  즉, 시청각 교육은 시청각 자료를 통한 자극의 다양성과 풍부함은 학습자의 주의를 집중시키고 동기를 높인다는 것과, 학습자료의 추상성의 정도는 학습의 중요한 변인이라는 가정 하에 이론적인 근거보다는 교육실천과정을 통하여 발달하여 왔다.        


    ② 데일(Dale)의 경험의 원추


   데일(Dale)은 <수업에서의 시청각적 방법>(audio-visual methods in teaching)이라는 저서에서 시청각 자료를 추상성의 정도에 따라 구분한 ‘경험의 원추’ 라는 모형을 제시하였다(그림 1). 경험의 원추는 직접적이고 구체적이며 목표 지향적인 경험에서 점차 추상적. 언어적인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시청각 자료의 분류모형으로써, 시청각적 경험과 언어적 경험의 상호작용으로 개념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킬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41) 이것은 학습 경험을 모두 10-11단계로 구분하고, 직접 경험을 가장 구체적인 학습 경험으로 보고 언어적 상징, 즉 문자나 말에 의존한 학습은 가장 추상적인 학습경험이라 하는 동시에, 큰 범주로 행동적 경험, 영상적 경험, 상징적 경험으로 다시 나누고 있다. 이 분류는 교육을 개념 형성과정으로 보고 이 개념 형성을 위한 기초로서 풍부한 경험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토대를 둔 것이다.42) 

 

그림 1) 데일의 경험의 원추


   그림 1)에서 경험의 원추가 위로 올라갈수록 좁아지는 것은 구체적인 경험을 주는 것일수록 많이 활용되고 추상적인 경험일수록 덜 활용됨을 나타내는데 그림 1)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1단계(직접적, 목적적 경험) - 모든 경험 중에서 가장 구체적이고 생생   한 것으로 모든 경험의 기초가 된다. (유아가 직접 병아리를 키워보는 것 등)

   2단계(구성된 경험) - 모형, 견본 실물 등을 통해 어느 정도 직접 경험   과 유사한 경험을 하는 것을 말한다.

   3단계(극화된 경험) - 극에 참여하거나 관람하는 일, 즉 허수아비 놀이를  실제로 해보거나 자연스런 사회극, 역할놀이를 해보는 일을 말한다.       

   4단계(시범) - 글자나 숫자 쓰기, 발음, 아기나 놀이감 다루는 법 등의 교  육에 효과적으로 이용되는 학습경험이다. 교사가 유아들이 보는 앞에서 실제로 보이는 것을 말한다.

   5단계(견학) - 방송국, 우체국, 지역 사회의 공공 기관 등 현장활동을 관  찰하는 것으로, 관련활동의 이해를 촉진하는 것이다.

   6단계(전시) - 박물관, 미술관, 유치원 게시판 등에 제시된 자료를 관람하  는 일을 말한다.  

   7단계(텔레비전), 8단계(영화) - 견학이나 전시 등과 같이 실제 사태에 접  하게 하지는 못하나, 동적인 시각 이미지와 청각 기능으로 실제 현장을 재생해 주는 것이다. 

   9단계(녹음, 라디오, 사진) - 정적인 시각이미지와 청각기능을 말한다.

   10단계(시각적 기호) - 만화, 스케치, 도표, 지도, 그래프, 악보 등 인위적  으로 생략되고 강조되거나, 도식화 등을 통해 상징적으로 실물이나 현상을 나타낸 것을 말한다. 기호의 상징성을 이해할 수 있는 해석 능력이 요구 된다.

   11단계(언어적 상징) - 가장 추상적인 매체로 문자나 말이다.


   데일이 학습 경험을 11단계로 분류한 것은 학습 형태의 일반적인 발달 단계를 나타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데일의 경험의 원추 각 단계는 부르너의 지식의 단계와 관련이 있는데, 첫 세 단계는 부르너의 작동적 단계의 학습과, 9단계까지는 부르너의 영상적 단계와, 마지막 두 단계 경험은 부르너의 상징적 단계의 학습과 동일한 학습방식이 된다. 그러나 음악교육에 있어서 시각기호의 사용은 이 그림에서 제시하는 상징적 단계라기 보다는 영상적 단계의 학습과 동일하다고 할 수 있는데 그것은 음악에서의 악보나 악상기호등은 음악에 있어서의 문자를 의미하는 것이며 그래프나 상징적인 실물이나 현상은 영상적인 상징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유아가 접하는 대부분의 일상적인 경험을 보면 작동적 단계, 영상적 단계, 상징적 단계의 경험들이 서로 복합되어 있는 상황이 많이 있다. 따라서 데일의 분류는 유아의 학습 경험을 계획하는 데 절대적인 기준이라기 보다는 유아를 교육하는데 있어서 행동적, 영상적, 상징적 경험이 알맞게 상호 작용하게 될 때, 학습의 일반화가 이루어진다고 한다는 것이다. 만약 어린 유아를 대상으로 한다 하여 구체적인 경험만을 너무 많이 사용하면 유아가 지적 경험을 종합하는데 어려움이 있게 되고, 반면에 추상적인 경험에 치우치면 유아가 일반화된 경험들을 구체적인 사실 속에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암기해 버리는 경향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교사는 교수 매체가 지니는 이러한 모든 면을 잘 이해하고, 학습 내용의 특성과 유아의 능력, 흥미, 경험, 교수 현장의 상황적 특성을 고려하여 적절한 종류의 학습 경험을 선택하여야 할 것이며, 때에 따라서는 매체간의 효과적인 통합도 좋은 학습결과를 나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야 한다.        

   호반(C. F. Hoban)과 올센(E. G. Olsen)은 다음의 그림 2)와 그림 3)과 같이 각각 자료의 사실성, 즉 실제와의 일치 정도에 따라 구체성과 추상성을 기준으로 교수자료를 분석하였다. 이들의 분류에 따르면 학습자의 관찰이나 참여 행동을 동반하는 견학, 현장 실습 등의 직접적인 경험은 매우 구체적인 성격을 띠고 있는 반면, 모형이나 슬라이드, TV 등의 시청각 매체에 의한 학습은 매개물을 통한 일종의 대리 경험이므로 그 구체성이 실제경험보다 낮다. 그리고 도표나 문자, 강의 등의 시각 기호를 통한 학습은 고도의 추상성을 띤 경험이라 하겠다. 일반적으로 이들의 공통되는 주장은, 어린이를 지도할 때 구체적인 교재로부터 시작하여 점차 추상적인 교재를 사용해 가는 것이 학습의 효과를 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1) 전조작기 유아의 음악적 능력   


 

 

                 음 악 적 능 력

리듬(Rhythm)

 1. 규칙적인 박을 알 수 있다.

 2. 짧은 리듬패턴을 모방할 수 있다.

 3. 고정된 규칙적인 박에 맞출 수 있다.

 4. 리듬을 손뼉 치기나 두드리기로 할 수있다.

 5. 악기로 짧은 리듬 패턴을 따라할 수 있다.

 6. 길고 짧은 리듬을 혼합할 수 있다.

 7. 빠르고 느림을 구별할 수 있다.

음고(Pitch)

 1. 음의 높고 낮음을 구별할 수 있다.

 2. 음의 높고 낮음을 신체 표현으로 할 수 있다.

가락(Melody)

 

 1. 가락의 높고 낮음, 가락의 상행과 하행에

   대한 개념화가 시작된다.

 2. 가락의 순차진행과 도약진행을 알 수 있다.

 3. 가락의 반복이나 종지를 알 수 있다.

셈여림              (Dynamics)

 1. 음악적인 소리들의 세고(loud), 여림(soft)을 알 

   수 있다.

 2. 점점 커지는 소리(crescendo)와 점점 작아지는

   소리(diminuendo)를 알 수 있다.

 3. 갑자기 큰소리와 작은 소리를 알 수 있다. 

형식(Form)

 1. 노래나 기악곡들의 아이디어나 생각을 인식하게

   된다.  즉, 악구를 알게 된다.

 2. 악구들간의 차이를 알 수 있다. 즉, 악구의 같고,

   다름을 알 수 있다.



   

표 2) 보드만과 안드레스에 의한 유아의 지식단계에 따른 음악적 행동


            

 단 계

 

    

 음 악 적 행 동

 

 

작동적

(Enactive) 

  

 

 

 

 1. 활동적인 신체적 참여를 통해 이해한 것을 나타낸다.

 2. 들은 것을 모방해서 연주

 3. 들은 것을 제스처나 춤동작으로 묘사

 4. 그들 자신의 음악적 개념을 악기와 소리로

    즉흥 연주하여 구성

 

 

 

 

  영 상 적

  (Iconic)

 

 

 

 

 1. 정신적 이미지(영상)를 얻는 능력과 그 상을 “음악

   소리 같은“ 시각 이미지와 결합시키는 능력이 자람   

   (예:                  소리가 더 높아진다.

                        규칙적인 박)         

 2. 그들이 본 영상을 해석하고 음악으로 연주

 3. 자신들의 음악개념을 조직화하고, 그것들을 그들

   자신이 만든 영상과 연결시킴

 4. 적당한 영상을 선택하거나 그 자신의 것을 개발하  

   거나, 그들 자신의 언어를 사용하여 그들이 들은

   것을 묘사

 

 

 

   상 징 적

  (Symbolic)

 

 

 

 1. 그들의 음악의 듣기 개념을 전통적 기호(언어나

   기보)와 연결시키는 능력이 자람

 2. 소리를 기호로 바꾸거나, 음악용어를 사용해서

   음악을 묘사

 3. 기호들을 소리로 바꾸어서 음악을 연주

 4. 그들 자신의 음악적 개념을 조직화시키고 그것들을

   전통적인 기보법으로 기보



 

출처 : 내마음의 꿈
글쓴이 : 정지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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