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이야기

[스크랩] Les Miserables

freeman1 2009. 3. 30. 00:24

Les Miserables

 

 

- 레미제라블의 탄생

사랑 평등 박애 혁명의 숭고한 뮤지컬 Les Miserables

뮤지컬 Les Miserables 은 프랑스의 시인이자 작가인 Victor Hugo 의 동명 소설 Les Miserables 을 기초로 세계적인 뮤지컬 작곡가인 Claude Michel Schonberg 가 작곡하고 작사가인 Alan Boublil 이 가사를 썼다. 이 프랑스어 가사를 영국인 Herbert Kretzmer 가 영어로 번역하였으며 이 영어 번역으로 인해 Les Miserables 은 전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Claude Michel Schonberg 와 Alan Boublil 은 1967년 Les Miserables을 뮤지컬로 만들 계획을 세웠다. 1천 200쪽에 달하는 분량의 서사적인 문학 작품에서 수많은 인물들과 Victor Hugo의 이야기 핵심을 3개의 막과 6개의 극적 장치 그리고 하나의 에필로그로 대사 없이 노래와 음악으로 만들어내는 데 9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공연에 앞서 음반이 발매되었고 1980년 10월 파리에서 시작한 이 작품은 3개월 동안 매 공연마다 매진되었다. 그러나 영국의 뮤지컬 제작자인 Cameron Mackintosh 는 아주 우연히 그것도 파리에서 공연이 끝난 지도 한참 뒤에 음악을 듣고 프랑스로 이들을 찾아왔다. Mackintosh 는 제작진을 소개하였고 이들은 원작을 부분적으로 다시 쓰기 시작하였다. 1985년 10월 런던의 바비컨 극장에서 Les Miserables 이 공연되었다. 그날 이후로 Alan 과 Schonberg 의 인생은 완전히 바뀌어 버렸다. 이후 이 무대는 뉴욕 Broadway 공연을 비해 세계 곳곳에서 가장 사랑받는 뮤지컬이 되었다. 또한 Les Miserables 은 1987년 뉴욕 공연 후 그 해 토니상에서 작품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연출상 극본상 작사 작곡상을 비롯한 8개 부문을 수상 세계 걸작 뮤지컬로 자리잡게 되며 전세계 33개국에서 22개 언어로 공연되어 5천만명이 관람하는 진기록을 세우며 뮤지컬 역사의 새로운 신화를 창조하고 있다.

 

 

-- 레미제라블의 역사

 

 

빅토르 위고는 그의 출판업자에게 보낸 한통의 편지에서 그는 보편적인 관객을 위해 레미제라블을 썼다고 말했다. 덧붙이기를 : "사회적인 문제는 국경이 없다. 세계에 널려있는 거대한 인류의 고통은 지도에 그어진 빨갛고 파란 줄들에 의해 멈춰지지 않는다. 남자는 무지 혹은 절망 속에 빠져있고, 여자는 생계를 위해 그들의 몸을 팔고, 아이들은 공부할 책이 없고 따뜻한 가정이 부족하다. 이런 곳들 어디에서건 레미제라블은 문을 두두리며 말한다. '...열어요. 나는 당신을 위해 여기 있어요.'"

1987년 3월 12일 뮤지컬의 역사는 만들어졌다:
알란 부브릴과 클라우드 미쉘 쇤베르그에 의해 런던에서 큰 성공을 거둔 레미제라블은 허버트 크레즈머의 서정성을 가미해 브로드웨이의 극장에 올랐다.  토니상 8개 부문을 수상하고 세계 도처의 다른 주요한 상들을 획득한 것 이외에도 레미제라블은 역사상 그 유래를 찾기 힘들 정도로 국제적으로 관객들의 가슴을 두드렸다.  이 힘은 연극적인 각색의 뛰어난 힘과 쇼가 기본으로 하고 있는 빅토르 위고의 고전 레미제라블의 영원한 리얼리티로부터 유래된다.130년이 더 지난 뒤에도 아직도 세상에 널려있는 "거대한 고통"이라는 휴고의 말은 그의 소설의 불멸의 메시지를 설명한다.

레미제라블은 우리에게 우리가 같은 인간 가족의 각 부분이라는 것과 우리의 외형적인 차이점이 무엇이든 간에 개인의 자유와 평화를 위한 우리의 동경은 똑같다는 것은 생각하게 해준다.
 세계어디에서건 배우와 관객이라는 멤버는 레미제라블에 접함으로서 비슷한 깊은 감동을 느끼게 된다. 새로운 각 배역들과 청중이라고 해도, 그 힘과 쇼의 마술은 성장을 계속한다. 푸치니와 다른 19세기의 작곡가들이 레미제라블을 오페라로 각색하고자 많은 노력을 했었지만, 그것은 120년이 지난 뒤 알란 부브릴이 찰스 디킨스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국 뮤지컬 올리버를 보게 된 뒤에야 비로서 뮤지컬화 됐다.

부브릴과 그의 오랜 파트너 쇤베르그는 레미제라블을 극장 뮤지컬로 변화시키고, 이 작업은 레미제라블을 변환시킨 서사시중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 만들었다. 변환된 레미제라블은 부브릴과 쇤베르그는 드라마로 만드는 요소, 이야기, 등장인물, 행동 등을 책으로부터 발굴해내는 작업으로 돌아갔다. 잘 알려지고 사랑받는 소설에 기본을 둔 레미제라블 같은 뮤지컬을 만드는 작업을 시작하기 위해서 쇤베르그는 "책을 사랑해야했습니다." 라고 말한다.

작가와 작곡가 둘 간의 상호작업을 한지 2년 뒤. 두 시간의 데모앨범이 녹음됐다. 그리고 1980년에 출시되서 260,000장이 판매됐다. 프랑스 출신 작곡가 Jean Maec Natel의 협조로 프랑스 콘서트 앨범이 만들어 졌다. 이 작업의 첫번째 실황은 Palais des Sports에서 녹음되었고, 100,000명의 관객들이 찾아 왔다. "그것은 굉장한 흥분으로 즉각적으로 결정한 것이었다." 라고 레미제라블의 영국 극장용 쇼를 만들길 원했던 맥킨토시는 말한다.  

1982년 레미제라블 앨범에 굉장한 감명을 받은 젊은 제작자인 Peter Ferago 는 영국 제작자 맥킨토시로부터 저작권을 샀다. 맥킨토시는 공연비평가인 Janes Ferton에게 부브릴과 쇤베르그와 함께 연출가인 Trevor Nunn를 설득해 영어로 변환시키는 작업에 합류시키라고 부탁했다. Nunn는 John Caird (디킨슨의 소설에 바탕을 둔 Nicholas Nicheby를 연출했던)와 함께 한다는 확실한 요구를 했고, 맥킨토시는 로얄 셰익스피어 컴퍼니와 함께 바티칸극장에서 극을 올렸다.

뮤지컬을 만드는 팀의 이야기로 돌아와서, 허버트 크레즈머는 결국 영국 작가인 JAnes Fenton으로 바뀌었다.  부브릴, 쇤베르그, 크레즈머와 Nunn,Caird같은 이 팀은 영어안에서 새로운 언어를 만들기 위해 휴고의 소설로 돌아왔다. 움직이는 무대와 바리케이트는 Jone Napier이 디자인했다. 그리고 캣츠 애비타,스타라이트익스프레스,미스사이공 의 조명 디자이너로 인정받은 데이비드 허쉬가 조명을 담당했다. 전통적인 소설에서 레미제라블을 성공하게 만든 사람은 그 관객들이지 비평가들이 아니다. 영국 RSC에서의 첫 공연임에서 불구하고 보여주었던 비평들을 종합해보면 관객들은 그 공연에 감격했고 이것으로 RSC는 이 공연을 후원하기로 했다. 밤마다 청중들은 일어서서 공연에 대해 열광적인 갈채를 보냈다.

1985년 12월 런던의 파라스극장에서의 연장공연은 영국 극장들의 뮤지컬역사상 3번째로 긴 장기공연이었다. 1987년 3월 12일 브로드웨이 오프닝 공연전 1986년 12월 케네디 센터에서 미국공연이 있었다. 레미제라블은 도쿄,부다페스트,마드리드,시드니,스톡홀롬,파리,암스테르담,두이스버그,싱가폴,홍콩,케이프타운에서 공연되었다. 미국과 일본 캐나다,오스트리아,UK를 포함해서 총 125개 도시를 순회공연했다. 아시아를 제외한 모든 나라에서 자막을 사용하여 원어로 공연했다. 그리고 많은 언어로 녹음되었는데, 이것은 토니어워드와 다른 나라의 레코드상을 수상하였다.

한국어판 공연도 있었다.하지만 공연했던 극단들이 당시 저작권 개념이 없었을 때에 정식 로얄티를 지불하지 않아 우리나라의 장발장은 인정되지 않은 결과를 낳고 말았다. 1994년 런던의 유서 깊은 로얄 알버트 홀에서 ‘레미제라블’ 10주년 기념공연이 열렸었다. 모든 공연이 끝나고 난 뒤 'Do you hear the people sing’의 혁명의 노래가 나오며 각 나라의 국기를 앞세운 장발장들이 양쪽의 통로에서 걸어 나온다. 각국에서 온 장 발장들은 각자의 모국어로 한 소절씩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한국의 장발장은 한국어로 한 소절을 부르지 못한 불쌍한 국가가 되어 버렸다.

다시 돌아와서 일러스터인 에밀 바이야드에 의해 만들어진 코제트의 조명그래프는 매우 유명한 로고로 인정됐는데, 부유한 프랑스사회의 재현이라는 평을 받고 있으며,화려한 세트와 조명, 그리고 뛰어난 배우들의 연기로 레미제라블은 매일 밤 청중들에게 각 주인공들을 통하여 가치있는 삶을 보여 주고 있다.

 

The Synopsis

서막:1815년 , 딘느

강제노역 감옥에서 19년 만에 가석방된 장발장은 어디를 가나 자신이 전과자임을 증명하는 노란 카드를 제시해야 했고, 자연히 사람들은 모두 그를 피했다. 딘느의 주교만이 그런 그를 인간답게 대해주었다.그러나 사람을 믿지 않는 장발장은 주교의 은식기를 훔침고 만다.장발장은 경찰장에 붙잡혀 다시 주교 앞으로 끌려오고, 주교는 그를 위해 '은식기는 내가 장발장에게 준 것이다'라고 거짓말을 한다. 뿐만 아니라 주교는 그에게 한쌍의 값진 은촛대를 선물하고, 이에 감동한 장발장은 새로운 삶을 살 것을 결심한다.

 1823년, 몽트레이유-쉬르-메르

8년이 지난 뒤, 장발장은 가석방 규율을 어기고 이름을 마델린으로 바꾼 장발장은 공장 주인과 시장으로 성공한다. 그의 공장 직공 중에 판틴이라는 여인이 있었는데 그녀는 아무도 모르게 사생아를 키우고 있었다. 이 사실을 알게된 다른 여자들은 판틴의 해고를 요구하고, 그녀를 유혹하려다 거절당한 공장장은 그녀를 내쫓는다.

딸 코제트의 약값을 마련하기 위해 판틴은 목걸이와 머리카락을 팔고 심지어 몸까지 팔게 된다. 결국 판틴은 창녀로 전락하게 되고 어느날 손님과 싸움을 벌이다 형사 자베르에게 체포된다. 이때 나타난 마델린 시장은 판틴을 병원으로 호송할 것을 요구한다.
시장은 어느날 넘어진 수레에 깔린 한 남자를 구출하게 된다. 자베르는 믿을 수 없는 힘을 가진 시장을 보면서 자신이 몇 년 동안 추적해온 죄수 24601를 연상한다.그러나 시장에게 다가가 그는 장발장을 체포했다고 말한다. 장발장은 자기 대신 다른 사람이 감옥에 가는 것을 참을 수 없어 법정에 출두해 자신이 죄수 24601임을 고백한다. 병원에서 장발장은 죽어가는 판틴에게 그녀의 딸 코제트를 찾아 키우겠다고 약속한다. 자베르는 장발장을 체포하려 병원으로 달려왔지만 장발장은 탈출에 성공한다.

1823년, 몽페르뫼이유

코제트가 여관을 운영하는 테나르디에 부부와 함께 산지 5년이 되었다. 그들은 자신의 딸 에포닌은 호강스럽게 키운 반면 어린 코제트를 학대하며 하녀처럼 부린다. 장발장은 어두운 밤중에 물을 길러 온 코제트를 발견하고 테나르디에에게 돈을 지불한뒤 코제트를 파리로 데려간다. 형사 자베르는 여전히 장발장을 추적하는데...

1832년, 파리

9년이 지난 파리. 가난한 사람들에게 연민을 느껴 내각에서 탈퇴한 유일한 총독이며, 시민들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던 라마르크 장군의 임종을 앞두고 파리는 불안한 기운으로 가득차있다. 거리의 소년 가브로쉬는 도시의 창녀, 거지들과 함께 지낸다. 한편 테나르디에와 그의 아내는 좀도둑 무리를 거느리고 장발장과 코제트를 덮쳤다. 그러나 장발장과 코제트는 자신들을 알아보지 못한 자베르에 의해 구출되었다. 테나르디에의 딸 에포닌은 자신이 사랑하는 마리우스가 코제트와 사랑에 빠져 그녀의 행방을 묻자, 할 수 없이 그를 도와주기로 약속한다.

조그만 카페, 학생들은 라마르크의 죽음을 계기로 혁명을 일으키려는 정치적인 집회를 갖고 준비한다. 가브로쉬가 총독의 죽음을 알리자 학생들은 앙졸라스를 선두로 민중들의 참여를 선동하기 위해 거리로 뛰쳐나간다. 오직 마리우스만이 혁명보다는 코제트 생각에 빠져있다.
코제트 역시 사랑하는 마리우스만 생각하고 있다. 그런 모습을 보고 있는 장발장은 그의 딸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지만 아직도 자신의 과거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해주지 않는다. 마리우스에 대한 사랑의 감정을 억누르고 에포닌은 그를 코제트에게 데려간다. 그리고 아버지 테나르디에가 이끄는 좀도둑들이 장발장의 집을 털려고 하는 계획을 방해한다. 형사 자베르가 잠복하고 있다고 착각한 장발장은 코제트에게 프랑스를 떠나야 한다고 말한다.

 혁명전야, 학생들과 자베르는 혁명에 대한 반대 의견을 제시하고, 코제트와 마리우스는 다시는 볼 수 없을 것이라는 절망에 괴로워하며 헤어진다. 에포닌은 마리우스의 사랑을 얻지 못한 것을 슬퍼한다. 장발장은 탈출함으로써 누리게 될 자유를 꿈꾸고 ,테나르디에는 다가올 혼란 속에서 부를 키워나갈 기대에 부푼다.

 학생들은 바리케이트를 세울 준비를 한다. 혁명에 가담한 에포닌을 발견하고, 마리우스는 에포닌 편에 코제트에게 편지를 보낸다. 그러나 편지는 장발장에게 전해진다. 에포닌은 돌아오지 말라는 마리우스의 당부를 저버리고 바리테이트로 돌아간다. 

 바리케이트가 세워지고 혁명군들은 항복하지 않으면 모두 죽을 것이라는 군대의 경고를 무시한다. 가브로쉬는 혁명군에게 자베르가 경찰의 스파이라는 것을 폭로한다.  바리케이트로 돌아가던 에포닌은 군대의 총에 맞아 죽게 된다. 또한 마리우스를 구하기 위해 바리테이트에 도착한 장발장은 자베르를 죽일 기회를 잡지만 그를 보내준다. 학생들은 바리케이트에서 밤을 보내고, 장발장은 다가올 군대의 공격에서 마리우스가 무사하길 기도한다. 다음날 전투 중에 부족한 탄약을 구하려고 뛰쳐나간 가브로쉬는 쓰러진 정부군을 뒤지다가 총에 맞는다. 결국 지도자인 앙졸라스를 비롯해 혁명군 모두가 죽는다.

 장발장은 의식을 잃은 마리우스를 데리고 하수구로 도망친다. 정발장은 하수구에서죽은 사람들의 물건을 훔치고 있던 테나르디에와 마주치고, 이어 그가 올 것을 예견하고 기다리던 자베르를 다시 만나게 된다. 장발장은 마리우스를 병원으로 보낼 시간을 달라고 자베르에게 사정을 하고, 결국 그는 장발장을 놓아준다. 장발장의 인도적인 행동에 자신이 지금까지 확고하게 가지고 있던 정의론에 회의를 품게 된 자베르는 결국 세느강에 투신 자살한다. 파리 여자들은 혁명과 그 희생자들에 대해 노래한다. 마리우스는 자신을 구해준 사람이 누군지 알지 못한 채 코제트의 간호로 건강을 회복한다. 장발장은 마리우스에게 자신의 과거를 고백한 뒤 마리우스와 코제트가 결혼하면 그들의 안전을 위해 자신은 떠나야 한다고 주장한다. 마리우스와 코제트의 결혼식에 나타난 테나르디에는 코제트의 아버지는 범죄자라고 말하고, 그 증거로 혁명이 실패로 끝나던 밤에 자기가 하수구에서 훔친 반지를 보여준다. 그것은 바로 마리우스의 반지였다. 마리우스는 그제서야 자신을 구해준 사람이 장발장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마리우스와 코제트는 장발장을 찾아가고, 그곳에서 코제트는 먼저 죽어간  판틴과 에포닌, 그리고 바리케이트에서 죽어간 모든 이들의 영혼과 함께 죽어가는 장발장으로부터 처음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듣는다.

- 줄거리

Prologue - Work Song

장발장이 속해 있던 감옥과 그 감옥의 죄수, 자베르가 부르는 노래로 절망적인 분위기입니다. '무릎 꿇고 마주보지 말아, 이곳은 우리의 무덤' 같은 암울한 가사를 통해 노역하는 죄수들의 비참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Valjean Arrested, Valjean Forgiven

가석방으로 풀려난 장발장이 가는 곳마다 천대받고 멸시받는 장면으로 장발장이 세상에 대한 분노를 터뜨리는 내용의 노래입니다. 그러나 한 성당의 주교에게서 따뜻한 대접을 받고, 성당의 은촛대와 은접시를 가지고 도망치다가 경찰에게 잡히게 되죠. 주교가 이것은 내가 장발장에게 선물로 준 것이라며 다른 보물들도 함께 주고 그에게 당신을 용서한 주님의 사랑을 잊지 말라고 노래하는데 이 영향으로 장발장은 새로운 사람으로 변화하게 됩니다. 감동적이고 잔잔하며 따뜻한 선율로 이 선율은 계속해서 판틴의 노래, 혁명을 노래하는 합창 부분, 피날레 부분 등에서 되풀이됩니다.

 

What Have I Done? (Valjean's Soliloquy)

주교가 보여준 사랑을 느끼고 장발장이 내가 무슨 짓을 했던가 후회하며 새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하는 내용의 노래입니다. 앞으로의 새 날을 꿈꾸는 힘찬 의지를 담은 노래로 장발장의 독백을 담은 메인 테마 멜로디입니다. 나중에 비슷한 성격의 노래인 who am I에서 같은 멜로디가 되풀이됩니다.

 

At The End of the Day

가난한 민중들의 분노를 담은 노래입니다. 빠르게 전개되며 사회에 대한 불만을 나타내는 노랫말입니다. 공장에서 일하는 여공들 중 어린 딸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몸을 파는 판틴을 공장 직공들이 욕하는 대목에서는 거침없는 비방과 몰아세움을 표현하는 째진 목소리의 여공들이 냉정한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이에 대응하는 판틴의 연약한 목소리가 대조적입니다. 과거를 버리고 시장이 된 장발장의 온화한 목소리가 직공들의 날카로운 목소리 속에서 돋보입니다.

 

I Dreamed a Dream

공장에서 쫓겨난 판틴이 아름다웠던 날들을 회상하며 부르는 노래로, 잔잔하고 가슴을 울리는 노래입니다. 세상에 대한 버릴 수 없는 미련을 표현하는 가슴 아픈 곡으로 판틴의 메인 멜로디이기도 하며 나중에 The Confrontation, one they more, Finale 등에서 같은 멜로디가 되풀이됩니다.

 

Lovely Ladies

선원들이 항구에 내리면 그들에게 몸을 파는 매춘부들이 교태를 부리며 부르는 노래로, 어쩔 수 없이 어린 딸을 위해 판틴도 그 사이에 끼게 됩니다. 나중에 이 멜로디는 학생들의 데모가 실패로 돌아가고 바리케이트가 무너진 뒤 파리 시민들이 거리에 나와 부르는 turning에서 되풀이됩니다.

 

Who Am I? (The Trial)

뒤집혀진 마차를 초인적인 힘으로 들어내고 사람을 구한 장발장은 자베르 경감으로부터 오래 전 도망친 가석방 죄수 24601, 바로 자기 자신의 옛 모습인 그 죄수로 의심을 받게 됩니다. 자베르 경감이 다른 남자를 체포하자 장발장은 법정에 나가 자신이 바로 그 죄수임을 자백하는 내용으로  What Have I Done?에서 사용되었던 비극적이면서도 의지 강한 느낌의 멜로디가 되풀이됩니다.

 

Come To Me (Fantine's Death)

병에 걸려 죽어가는 판틴이 자신의 딸 코제트를 걱정하면서 부르는 노래로, 장발장이 그녀를 위로합니다. 판틴이 죽으면 자신이 코제트를 책임지겠다며 장발장은 그녀의 최후를 지키는데 이 멜로디 역시 슬프고 잔잔한 선율로 나중에 에포닌의 메인 멜로디가 됩니다. Valjean Forgiven, On My Own에서 되풀이되죠.

 

The Confrontation

 

장발장과 자베르가 서로를 경계하며 부르는 날카로운 신경전의 듀엣으로 마지막 부분은 애달픈 선율이 강조된 I Dreamed a Dream의 멜로디입니다.

 

Castle on a Cloud

 

불쌍한 코제트가 여관집에서 비참한 몰골의 하녀로 일하면서 자기를 달래기 위해 부르는 노래로 단조 음계로 동요 형식의 슬픈 노래입니다. 어린 여자아이의 가냘픈 미성이 가슴을 아프게 하죠

 

Master of the House

 

여관집 주인인 떼나르디에 부부의 교활한 속셈이 드러나는 곡으로 유일하게 레미제라블에서 희극적인 요소를 가진 노래입니다. 부어라 마셔라의 술집다운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곡입니다. ?나르디에 부부의 메인 멜로디로 The Bargain,one day more 등에서 되풀이됩니다

 

The Bargain

 

장발장이 코제트를 데려가겠다고 하자 거짓 눈물을 짜내며 돈을 뜯어내려는 떼나르디에 부부의 음흉한 속셈이 드러나는 곡으로 Master of the House의 멜로디를 따왔습니다.

 

The Beggars

온갖 거지와 도둑, 창녀 등이 들끓는 파리의 거리에서 왕초 노릇을 하는 소년 가브로쉬가 이끄는 노래입니다. 장발장이 갇혀 있던 감옥의 죄수들이 부르던 바로 그 멜로디죠. 가브로쉬의 자신만만하고 쟁쟁한 목소리와 거지, 도둑들의 음침한 분위기가 함께 드러나는 곡입니다.

 

Stars

이제 성장해버린 코제트와 늙어버린 장발장을 마주쳤지만 지나쳐 버린 자베르가 무슨 일이 있어도 전 생애를 걸고서라도 가석방 죄수 장발장을 잡고야 말겠다는 의지를 담은 노래입니다. 자베르 역을 맡은 뮤지컬 배우 필립 퀘스트의 훌륭한 바리톤 목소리가 돋보입니다.

 

The ABC Cafe - Red and Black

혁명을 꿈꾸는 학생들의 강하고도 의지에 찬 노래입니다. 혁명의 빛깔, 즉 분노의 피를 나타내는 빛깔인 빨강과 없어져야 할 암흑을 나타내는 검정의 빛깔을 코제트를 보고 사랑에 빠진 마리우스는 사랑과 정열의 빨강, 고독과 절망의 검정으로 자신의 마음을 담아 노래합니다.   

 

Do You Hear the People Sing?

 

혁명의 리더 앙졸라가 마리우스를 격려하며 부르는 혁명 노래로 프랑스의 국가인 라 마르세예즈의 멜로디입니다. 강하고 격정에 찬 가슴 뛰는 행진곡 풍의 멜로디로 나중에 피날레 부분에서 되풀이됩니다.

 

Rue Plumet - In My Life

 

코제트가 마리우스를 생각하며 부르는 노래, 마리우스가 코제트를 생각하며 부르는 노래, 에포닌이 마리우스를 짝사랑하며 안타까워 부르는 노래가 합쳐진 것으로, 같은 멜로디의 세 번 반복입니다. 똑같은 멜로디인데도 코제트와 마리우스가 부르는 부분은 환하고 밝은 분위기이며, 에포닌이 부르는 부분은 슬프고 애절하게 느껴지죠.

 

A Heart Full of Love

코제트와 마리우스가 부르는 노래로 마치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상시키는 노래입니다. 오페라 아리아처럼 아름답고 맑은 고음을 가진 주디 쿤(코제트)의 소프라노와, 힘차고 부드러운 마이클 볼(마리우스)의 테너가 아름답게 어우러집니다. 두 사람의 사랑노래가 이어지는 가운데 에포닌의 가슴아픈 짝사랑이 두 사람의 멜로디보다 한층 낮은 톤인 레아 살롱가의 애틋한 목소리로 묻어납니다.

 

One Day More

레미제라블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이 다 함께 부르는 곡으로, 각 인물들에게 주어진 메인 멜로디가 모두 들어 있는 대곡입니다. 장발장의 고뇌, 마리우스와 코제트의 사랑, 혁명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의지, 자베르의 다짐, 에포닌의 가슴앓이, ?나르디에 부부의 욕심 등이 이 곡 하나에 모두 총망라되어 있으며 내일이면 이 모든 것이 드러나리라는 내용의 가사를 담은 힘찬 합창입니다. 

 

On My Own

판틴이 죽는 부분에서 나왔던 바로 그 멜로디가 에포닌의 테마입니다. 아버지인 떼나르디에로부터도 버림받고, 사랑하는 마리우스가 자기의 마음도 몰라준 채 코제트와 사랑을 나누는 것을 지켜보아야 하는 불쌍한 에포닌은 마리우스에 대한 감정을 이 곡에 담아 부릅니다. 애절하고 슬픈 멜로디에 부질없는 희망을 담은 가사가 어우러져 비극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A Little Fall of Rain (Eponine's Death)

마리우스를 찾아 바리케이트 안으로 들어온 에포닌은 바리케이트를 두고 대치한 반대편 군사들의 총에 맞아 숨지게 됩니다. 마리우스와 그의 품에서 죽음을 맞는 에포닌이 부르는 듀엣으로 이 작은 빗방울이 꽃을 피우게 한다는 내용의 이별곡입니다. 역시 슬픈 단조 음계의 느린 곡입니다.

 

Drink With Me

혁명을 앞둔 학생들이 마지막으로 잔을 들며 나누는 이별의 노래입니다. 마리우스는 코제트와 이별해야 한다는 생각에 더욱 슬퍼하며 내가 죽어도 당신은 나를 기억해 줄까 하고 노래하며 한숨을 쉬죠. 약간 축 처지는 분위기의 곡입니다.

 

Bring Him Home

데모가 시작되고 학생들은 꽃잎이 떨어지듯 죽어갑니다. 장발장은 데모에 참가한 학생들을 위해 이 젊은이들을 살려주시고 대신 나를 데려가 달라는 희생적인 내용의 가사를 간절하고 아름다운 멜로디에 담아 기도하듯이 부릅니다.

 

Javert's Suicide

데모를 진압하기 위해 자베르는 한 바리케이트에 혁명군이 척 위장하고 들어갔다가 발각되어 장발장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지게 되며, 또한 장발장이 다친 마리우스를 업고 바리케이트를 빠져나오는 것을 보고 나서 한낱 죄수에 불과한 장발장이 이토록 놀라운 사랑을 보여준 것에 대해 고민에 빠집니다. 결국 자베르는 자신의 가치관과 인간관에 대해 회의를 가지고 자살하고 맙니다. 자살하면서 부르는 노래로, 거의 랩처럼 전개되는 초반부의 날카로운 목소리와 중후한 바리톤의 목소리가 비장미를 느끼게 합니다.


Turning

총성이 그친 시내에 나와 바리케이트를 바라보며 파리 시민들이 부르는 노래로, Lovely Ladies의 멜로디가 반복됩니다. Lovely Ladies보다는 조금 느리고 비극적인 느낌으로 진행됩니다.

 

Empty Chairs at Empty Tables

혁명을 꿈꾸던 동지들이 다 죽고 혼자서 살아남은 데 죄책감을 느낀 마리우스가 부르는 노래로 역시 느리고 비극적인 곡입니다. 함께 혁명을 이야기하던 카페에 혼자 앉아 빈 의자와 빈 식탁을 바라보는 마리우스가 자신의 처절한 심정을 토로하는 고백적인 노래입니다.

 

Epilogue/Finale

이제 죽음을 눈앞에 둔 장발장이 부르는 노래로, 마리우스와 코제트에게 당부하는 말을 남기고 판틴과 에포닌의 환영을 보며 그들에게 자신을 천국으로 인도해 달라는 내용의 노래입니다.Fantine's Death의 멜로디를 딴 판틴과 에포닌, 장발장의 감동적인 삼중창 뒤로 Do You Hear the People Sing?의 멜로디를 딴 혁명 노래가 이어집니다. 행진곡 풍의 웅장한 혁명을 촉구하는 권유의 노래를 끝으로 막이 내립니다.

 

그 밖에...

 

 

 

 

 

 

[V. Hugo] (1802-1885)

Napoleon軍의 장군의 아들로 Besancon에서 태어난 Hugo는 그가 Ecole polytechnique에 들어가기를 희망한 아버지의 의견과는 달리 "나는 Chateaubriand이 아니면 아무것도 되지 않겠다" 는 각오로 일찍이 문학의 길을 택하였다. 1817년 15세의 나이로 Academie francaise가 주관하는 시 부문에서 상을 받고 Chateaubriand의 인정을 받은 그는 1822년 첫 시집 「Les Odes」를 발표함으로써 본격적으로 분인으로서 출발하게 된다.

그느 고전적인 형식인 ode로 시를 쓰는가 하면, 中世風의 ballade로 시를 써 「Odes et Ballades」(1826)를 발표하고, 「Bug-Jargal」(1826)이란 소설을 내 놓기도 하였다. 그러는 동안 을 만들어 Musset, Dumas, Nerval, Vigny, Balzac, Sainte-Beuve 등의 청년 문인들과 함께 고전주의의 아성에 대항할 세력을 형성하고, 1827년 을 통해 고전희곡 양식에 대한 Romantisme의 선언을 포고하였다. 이어 1830년 Comedie francaise에서 「Hernani」를 성공적으로 상연함으로해서 결정적인 Romantisme의 승리를 이룩하게 된다.

그는 계속하여 「Les Feuilles d'automne」(1831), 「Les Chants du crepuscule」(1835), 「Les Voix interieures」(1837), 「Les Rayons et les Ombres」(1840) 등의 시집고, 소설「Notre-Dame de Paris」(1831), 그리고 「Marion Delorme」(1831)를 위시한 여러편의 희곡을 잇달아 출간하나 그의 희곡「Burgraves」(1843)가 너무나 황당무계한 것이라는 관객의 빈축을 사 실패한 것과, 사랑하던 딸 Leopoldine의 죽음은 그에게 집필의 공백기를 가져 오게 하였다. 그떼에 그는 정치로 시야를 돌려 자유와 민주주의를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Napoleon 3세의 쿠테타를 반대함으로써 영국으로 망명하기에 이르른다.

그 망명생활 동안 Hugo는 시집 「Les Chatiments」(1853), 「Les Contemplations」(1856)과 거대한 서사시 「La Legende des siecles」의 일부를 집필하였으며, 소설 「Les Miserables」(1862)도 이 시기에 이루어진다.

1870년 Napoleon 3세가 몰락함으로써 Paris에 되돌아온 그는 「La Legende des siecles」을 완성시키고, 「L'Art d'etre grand-pere」(1877)를 발표하여 삶의 기쁨을 노래하기도 하며, 역사소설인 「Quatre- vingt- treize」(1877)를 발표하기도 하지만 그때는 이미 Flaubert, Zola 등의 Realisme 및 Naturalisme의 운동이 일어나기 시작했고 詩에서는 Symbolisme이 태동하고 있었기때문에 Romantisme의 시대는 이미 지나, 엄밀히 말해 Hugo의 시대는 막이 내려진 것이었다.

그러나 이상과 같이 거의 모든 문학 장르를 섭렵하고 그 시대의 새로운 문학을 펼쳐 나갔던 그는 폭넓은 주제와 광활한 상상력, 날카로운 풍자와 적극적인 도전으로 불문학 사상 희대의 작가, 희곡가, 그리고 시인으로 군림하는 것이다.

1862년 발표된 「Les Miserables」은 모든 style과 소재, 다양한 내용이 혼합되어 있으면서도 마치 하나의 세계로 잘 정돈되어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 작품은 Waterloo대전과 왕정복고의 혼란을 그린 역사소설의 성격을 띠면서, 민중의 영광을 희원하는 인도주의의 詩이기도 하고, 작가 자신의 자전적 서정소설의 성격을 띠는 동시에 저열하고 비속한 당시의 풍속을 폭로한 사실주의적 소설로도 이해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한평생 죄인으로 쫓겨야 했던 주인공 Jean Valjean과 맹목적으로 법을 맹신하고 자신의 임무를 완수하는 것만을 지상의 목표로 삼고 Jean Valjean을 추적하다가 마침내 그것의 허상성을 깨닫고 자살하는 Javert 등의 인물을 통해 Hugo는 논리와 조직만으로 인간의 행복이 가능한 것은 아니며, 사람들 사이에는 인정과 자비와 연민이 또한 필요하다는 것을 역설한다. 그리하여 작가는 사회가 이러한 요소들을 무시한 법률의 기계적인 해석과 적용으로 많은 희생자를 내고 있다는 것을 비판적으로 폭로하고 있는 셈이다.

'위대한' 이라는 형용사를 사람에게 쓸 수 있다면 빅토르 위고Victor Hugo(1802-1885)는 이 형용사를 받기에 적합한 인물이라 할 것이다. 일찍이 앙드레 지드는 "프랑스의 가장 위대한 작가가 누구인가"라는 물음에 답하여, "할 수 없다, 위고다"라고 했다는데, 그의 이 평은 위고가 많은 인간적 내지 예술적 결함을 가졌으나 그의 위대성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는 고충을 피력한 말이다.

19세기를 거의 다 살면서, 이 긴 세월 동안 그는 위대한 시인, 위대한 극작가, 위대한 소설가, 위대한 사상가였고 또 위대한 투쟁가였다. 한때 그의 목소리는 프랑스 민주으이 양심과 감정과 희망의 울림판이었으며 그의 박애주의적 인도주의 사상은 19세기 후반에 전 유럽 사회에 빛을 던져주었다.

이미 14세의 소년 시절에 "샤토브리앙이 되든가 그렇지 않으면 무"라고 쓰고 문학에 뛰어든 그는 26세에 시집 <오드>를 출판하여 화려하게 문단에 데뷔한 이래 1843년 장녀 레오폴딘의 익사로 인해 잠시 동안 문학 활동을 중단할 때까지 약 20년 동안 6권의 시집, 3편의 소설, 9개의 연극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시집으로서 <동방 시집>, <가을 나뭇잎>, <황혼의 노래>, <빛과 그늘> 등이, 소설로서는 <파리의 노트르담>, 연극으로는 <크롬웰>, <뤼 블라스> 등의 작품이 유명하다.

정력적인 그는 쉴 줄 모르는 창작 활동과 동시에 열정적인 문학 활동도 폈다. 연극 <에르나니> 공연을 둘러싸고 일어난 고전파, 낭만파 싸움에서 사령관 위고는 학생, 문학 청년, 무명 화가들, 그리고 네르발이니 고티에 등의 20대의 젊고 전투적인 시인들을 동원하여 육탄적인 공격으로 승리를 거두었고 당시의 쟁쟁한 시인, 작가들, 비니, 뒤마, 메리메, 발자크, 생트 뵈브, 네르발, 고티에 등을 자기 집에 모아 일종의 낭만파 문인 클럽 세나클을 조직함으로써 낭만파 운동의 총수가 되었으며 젊은 세대의 우상이 되었다. 그는 1841년 39세의 젊은 나이로 아카데미 프랑세즈의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1843년은 그의 생애에 전기를 이루는 해였다. 위고의 사랑하는 장녀 레오폴딘이 이 해 결혼한 지 얼마 후인 9월 4일, 남편과 함께 센 강 하류에서 보트를 타다가 보트가 뒤집혀 남편과 함께 익사했다.

졸지에 사랑하는 딸을 잃은 충격으로 위고는 언어 상실증에 걸렸다. 겨우 1년 만에야 마음의 안정을 되찾았으나 이 시기를 계기로 그는 문학 운동과 창작 활동을 중단하고 혁명적인 이상을 사회에 펴기 위해 정치에 깊이 관여한다. 그의 생각으로는 시인의 사명은 민중의 목소리가 되어 그들의 대변자 또는 인도자가 되는 것이었다. 이러한 정치적 경향의 결과 위고는 1845년 왕당파로 프랑스 국회 상원 의원이 되었고, 1848년 2월 혁명 후에는 파리 출신 제헌 의회 의원으로, 또 입법 의회 의원으로 활약하며 가난한 자와 피압박자의 편에 서서 자유, 평등, 공화 체제를 위한 싸움에 가담했다. 드디어 군과 우익 정당을 배경으로 등장한 나폴레옹 1세의 조카 루이 나폴레옹이 대통령으로 당선되어 반민주적인 헌법개정을 하자 위고는 그의 가장 격렬한 반대자가 되었다. 1851년 루이 나폴레옹이 쿠데타를 일으켜 의회를 해산하고 ㅓㄴ법을 정지하고 반대파와 공화파 의원을 체포할 때 첫번째 대상이 된 것이 그였다. 위고는 파리 시민을 봉기하려 했으나 실패하고 동료 의원 72명과 더불어 프랑스를 떠나 망명의 길에 올랐다. 그의 망명은 이후 19년 동안 계속되었다. 위고는 벨기에의 브뤼셀을 거쳐 영불 해협의 저지 섬으로, 다시 고도 게르네지로 옮겨 이 섬에서 1870년 고국에 돌아오기까지 15년이라는 긴 세월을 지냈다. 이 동안 그는 루이 나폴레옹(나폴레옹 3세)으로부터 두 번에 걸친 사면령과 귀국 권고를 받았으나 응하지 않고 나폴레옹 3세의 몰락과 자유의 회복 후에야 비로소 프랑스로 돌아왔다.

이 괴롭고 외로운 망명 생활은 그를 슬프거나 좌절케 하지 않고 도리어 그는 그의 가장 중요한 작품들을 이 때에 창작 또는 완성시켰다. 루이 나폴레옹을 매도한 <범죄의역사>, <소 나폴레옹> 그리고 역사에 유례없는 추억의 시를 담은 서사시 <세기의 전설> 그리고 위대한 소설 <가엾은 사람들>, 평론 <윌리엄 셰익스피어>, 소설 <바다의 일꾼들>, <웃는 남자>, 환상적인 서정 시집 <길과 숲의 노래> 등이 있으며 그 중 한 작품만으로도 가히 한 작가의 영광을 가져올 수 있는 명작들이었다.

위고는 나폴레옹 3세가 보불 전쟁에 패하여 퇴위, 망명하고 파리 시가 프러시아 군에 의해 완전 포위되기 직전 파리로 돌아왔다. 이 극적인 입성은 용감하고 희생적이었으며 파리 시민들은 그를 애국적 영웅으로 맞이했다. 이로부터 그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만년의 생활은 주로 창작 활동에 바쳐졌다.

비록 그는 다시 국회 의원으로 선출되고 파리 지역의 상원 의원이 되었으나 정치에서는 실패와 실망을 맛보았다. 그러나 그의 작품 활동은 쉬지 않아 파리의 농성과 점령을 다룬 시 <끔찍한 해>, <할아버지가 되는 법>, <세기의 전설>의 보충편과 최종편 등의 시와, 과학 문제를 다룬 <나귀>, <정신의 네 바람>, 소설로서는 프랑스 대혁명의 이야기를 다룬 <93년> 등 노년에 이르러서도 무한한 재질의 다양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1885년 5월 22일 83세를 일기로 죽고 프랑스 정부는 이례적으로 그의 장례식을 국장으로 정했다. 6월 1일 그의 유해는 긴 국장 행렬 가운데 온 파리 시민들의 애도와 추모를 받으며 개선문에서 팡테옹으로 향했다. 가난한 사람의 영구차와 간소한 장례식을 요구한 그의 유언과는 너무나 대조적이었다.

위고의 작품에서 독자가 받는 강렬한 인상과 감동은 그의 다이나믹한 생명력에서 오는 변화무쌍한 창조력, 무진한 상상력, 강렬한 감정 등에서 온다. 이 거대한 창조력은 그로 하여금 시, 연극, 소설 등 여러 분야에서 창작하게 했으며 각 분야에서도 다양한 부문에서 작품을 써 그가 손대지 않은 문학 부문은 거의 없다.

시인으로서의 주된 힘은 상상력이다. 이 상상력은 무궁무진할 뿐만 아니라 머리 속에 상상하는 바를 실제로 있는 존재같이 정확 명료하게 보는 힘을 가졌다. 그러므로 그는 서사시, 역사 소설, 환상극 등에 있어서 뛰어나며 자연이나 환경, 인물 묘사에 탁월했다. 구약 성서 시대의 인물들의 성격과 생활, 중세 기사들의 영웅적 모험, 나폴레옹 휘하의 군대의 전투 장면 등 세밀한 사항에 이르기까지 실제와 방불하게 묘사함은 풍부한 고증이나 사실보다는 강력한 상상력에 의한 것이다.

시인 빅토르 위고에게는 치밀한 지성이나 분석적인 정신이 없는 대신 크고풍부한 감정과 감수성이 있었다. 차라리 그는 감정의 큰 불덩어리였다. 이러한 감정은 그의 작품과 생활에서 일차적으로 사랑으로 나타난다. 특히 가족에 대한, 그리고 어린이들에 대한 끝없는 애정으로 나타난다. 또 이 사랑은 확산되어 약한 사람, 가난한 사람, 압박받는 사람에 대한 연민과 박애 사상으로 번져 그의 중심 사상이 되었다.

이렇게 강력하고 웅건한 상상력과 우주 만상에까지 펼치는 감정을 위고는 또한 천재적인 언어의 구사로 자유분방하게 표현했다. 그의 문장은 숨쉬듯 자연스러웠으며 강물같이 도도했으며 장엄 화려했고 많은 이미지를 동반했다. 이로써 그는 가장 비근 평범한 일과 사물에 생명을 주고 일상적인 행위와 감정을 승화시켜 우주적인 비전을 일으키는 마력을 지녔다.

물론 그에게 결점이나 결함이 없는 것은 아니다. 상상력이 지나쳐 때로 터무니없는 공상으로 흐르는 점, 위대와 장중을 좋아하는 허장성세, 웅변조, 지나친 언어의 기교, 대중에 영합하는 통속성 등 열거하면 많다.

그러나 이 모든 결점을 내포하면서도 그는 19세기의 프랑스 문단의 초고봉이었으며 프랑스 문학사의 빛나는 거성이었다

 

 

 

 

 

출처 : Les Miserables
글쓴이 : jazz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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