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사회] 부산성폭력상담소 간담회…반말·강압적 태도 수치·모욕감 유발 ○…"채팅을 해서 왜 남자를 만났나요?" "가해자와 처음 성관계를 가진 게 맞습니까?" "왜 살려달라고 소리지르지 않았지요?" 성폭력 피해자들이 경찰 수사과정에서 듣게 되는 이같은 질문들은 피해자에게 또 한번 정신적인 고통을 주는 2차 성폭력에 해당되지만 피해자들에게는 여전히 심각한 고통으로 꼽히고 있다. 25일 부산지역 여성단체와 일선 경찰서 관계자 20여명은 ㈔부산성폭력상담소 주최로 열린 '2차 성폭력 근절을 위한 경찰 및 관련단체와의 간담회'에 참석해 경찰 수사과정에서 빚어지는 2차 성폭력의 실태와 대안을 논의했다. 여성단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2차 성폭력은 그 문제점이 언론을 통해 자주 공개돼 개선책이 나오고 있지만 실제로 대부분의 수사관들은 여전히 피해자들에게 수치심과 모욕감을 주는 질문을 하거나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또 대부분의 피해자가 여성이지만 반말을 하거나 윽박지르는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수사가 이뤄지고 피해사실 공개 자체를 두려워하는 피해자를 별도 조사실이 아닌 공개된 장소에서 수사하는 등 관행이 계속되고 있다. 부산성폭력상담소는 이러한 2차 성폭력을 막기 위해 현재 일선 경찰서 강력팀이나 지능팀,경제팀 등에서 무질서하게 다뤄지는 성폭력 사건의 수사 창구를 단일화하고 여경의 비율을 높여 전문성이 보장된 성폭력 수사를 할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피해자 권리 안내와 인권과 신상을 보호받을 수 있는 조치,합의를 강요하지 않는 수사 분위기 조성,피해자에 대한 편견 배제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부산성폭력상담소는 오는 8월까지 부산지역 56개 순찰지구대를 순회하며 2차 성폭력에 대한 교육을 펼치기로 했다. 쿠키뉴스제휴사/부산일보 김경희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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