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클래식)

[스크랩] 모차르트 / 교향곡 39번 내림마장조 K.543

freeman1 2014. 5. 12. 20:25

Symphony No.39 in Eb major, K.543

모차르트 / 교향곡 39번 내림마장조

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

 

The Chamber Orchestra of Europe

Nikolaus Harnoncourt(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 백작, 1929~   , Austria), c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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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개요

 

모짜르트 '최후의 3대 교향곡' 중 첫 곡에 해당하는 E♭장조  제 39번 교향곡은 우아한 비극적인 성격을 갖는 제 40번이나 장려한 제 41번에 비해 가장 모짜르트의 작품경향을 대표하는 생의 희열과 밝은 행복감을 그대로 나타낸 지극히 생동감 있는 음악다. 그러나 이 작품은 진지한 슬픔과 멜랑콜리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서, 그가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부르는 기쁨의 노래라는 뜻으로 '백조의 노래'라고 불리우기도 한다. 이 무렵의 작곡자의 어두운 환경에서도 전연 그러한 기색을 보이지 않을 뿐 아니라 경묘한 감각과 화려한 색채감으로 산뜻한 맛을 주기도 한다.

 

모짜르트 오페라 <돈 지오반니>는 프라하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으나, 빈에서의 초연에 대한 반응은 그리 좋지 않아, 그의 인기는 떨어지기 시작했으며 경제적 궁핍은 점점 심해졌다. 이러한 현실적 어려움 속에서도 모짜르트는 1788년 6월부터 8월까지 6주간에 걸쳐 무려 세 곡의 교향곡을 작곡해낸다. 그가 3년 뒤 세상을 떠날 때까지 더 이상의 교향곡은 쓰지 않았기 때문에, 이 세 작품을 가리켜 '최후의 3대 교향곡'이라 부른다. 따라서 이 세 곡의 교향곡들은 고전파 교향곡의 진면목을 보여 주는 모든 요소들이 망라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놀라운 점은 그토록 짧은 기간에 세 편의 교향곡을 써내려가면서도, 각 작품들 사이에 유사성을 보이지 않으면서 각각의 독자성을 최대한 발휘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작품이 모짜르트의 생애 중에 연주되었다는 기록은 없다. 그러나 작곡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작품의 필사보가 만들어져 오늘날까지 유럽 각국의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는 사실은 이 작품이 당시에 널리 연주되었음을 입증해주고 있다.

 

작품의 구성과 특징

 

제1악장 Adagio - Allegro (E♭장조, 2/2박자 - 3/4박자, 소나타 형식)

 

투티에 의한 화성 악구로 시작하는 장대한 아다지오는 25마디에 이른다. 이 서주는 성격이 뚜렷한 부점리듬과 변화가 풍부한 화성에 의해 지배된다. 다분히 기악 레시타티브적 성격을 보여준다. 서주와 훌륭한 대조를 보여주는 지극히 아름다운 선율적인 제1주제가 제1바이올린에 의해 제시된다. 호른과 바순이 이에 응답하며, 이어서 첼로가 그리고 목관으로 옮겨졌다가 경과부로 진입한다. 경과부는 여러 가지 면에서 서주부와 연관을 가지고 있다. 제2주제 역시 제1바이올린과 곽낭기가 우아한 대화를 이루며 딸림조로 노래한다. 발전부는 경과부의 악상을 기초로 하며 이어 재현부로 들어가 소나타 형식의 정형대로 곡을 맺는다.

 


1악장 (Adagio - Allegro)

Wiener Symphoniker 

Karl Böhm(1894~1981, Austria), cond.

 

제2악장 Andante con moto (A♭장조, 2/4박자, 소나타 형식)

 

전개부다운 전개부가 없고 대신 짧은 경과부를 두고 재현부로 이어지는 수법을 쓰고 있다. 부점리듬과 동형진행을 주축으로 한 제1주제가 현에 의해 펼쳐지면, 이윽고 a♭단조로 불길한 기운을 예견하게 한 뒤 관에 의한 경과부를 거쳐 제2주제가 f단조로 현에 의해 제시된다. 단조의 불안스러운 분위기는 목관악기들의 캐논에 의해 창조의 조성을 회복하여 이들 악상의 변화와 고조를 수반함으로써 재현부로 들어?! ? 소나타 형식대로의 재현부를 구성한 후, 제1주제에 기초한 코다로 조용히 끝을 맺는다.

 


2악장 (Andante con moto)

Wiener Symphoniker 

Karl Böhm(1894~1981, Austria), cond.

 

제3악장 Allegretto (E♭장조, 3/4박자, 3부 형식)

 

이 악장은 단독으로도 자주 연주되는 모짜르트의 대표적인 미뉴에트로 가장 전형적인 것입니다. 현악기의 스타카토에 의한 시원스런 미뉴에트 주제가 미뉴에트의 무곡적 성격보다는 교향악적 역동성을 부여한다. 이 주제! 의 반복을 통해 후반을 구성하고, 클라리넷의 2중주에 의한 우아한 목관 세 레니데 풍의 트리오가 이어진다. 아마도 이 미뉴에트의 매력을 대부분 이끌어 내는 것이 이 트리오 부분일 것이다. 이 주제에 대해서 플루트가 응답한 후 바이올린의 지극히 아름다운 선율이 이어진다. 미뉴에트로 돌아와 반복하지 않고 곡을 끝낸다.

 


3악장 (Allegretto)

Wiener Symphoniker 

Karl Böhm(1894~1981, Austria), cond.

 

제4악장 Allegro assai (E♭장조, 2/4박자, 소나타 형식) 

 

악장 전체를 일관하여 하이든 풍의 제1주제가 제1바이올린에 의! 해 미끄러지듯이 도입된다. 이와 명백한 주제적 연관을 가지는 제2주제가 제1바이올린에 의해 제시되면 이를 바탕으로 플루트와 바순이 대화를 엮어 나간다. 발전부에서는 제1주제의 요소를 주축으로 하여 높은음 현과 낮은음 현이 대화 형식을 이루며, 정상적인 재현부를 거쳐 코다로 전곡을 마무리한다.

 


4악장 (Allegro assai)

Wiener Symphoniker 

Karl Böhm(1894~1981, Austria), cond.

 

알프레드 아인슈타인은 이 곡을 ‘신전의 불빛 속으로 들어가는 타미노’에 비유했다.

 

모짜르트 교향곡을 통하여 본 교향곡의 의미와 역사

 

오늘날 교향곡이라는 용어는 대체로 오케스트라를 위한 대규모의 악곡을 지칭하는 의미로 사용된다.

교향곡이 오케스트라 음악의 주요 매체로 등장한 것은 18세기 후반의 일이었으며, 베토벤 시대 이후에는 가장 포괄적이고 가장 표현력이 뛰어난 형식으로 자리를 굳히게 된다.


교향곡이라는 말의 영어인 심포니(Symphony)는 그리스어로 `함께`라는 뜻을 가진 `신(syn)`과 `울리다`인 `포네(phone)`를 어원으로 하고 있고, 이것이 라틴어 `심포니아(symphonia)`라는 용어가 되어 중세와 르네상스 동안 사용되었다. 그러던 것이 17세기에는 `심포니` 또는 더 자주 `신포니아(sinfonia)`라는 말이 오페라 또는 오라토리오 그리고 칸타타 등의 서곡을 가리키게 되었다.


어쨌건 근대 교향곡의 직접적인 조상은 오페라 신포니아인 것으로 일반적으로 인정되고 있으며, 이 오페라 서곡은 18세기 초에 이르러 표준적인 빠르게-느리게-빠르게의 세 부분의 구조를 가지게 된다. 이 형식은 특히 알렉산드로 스카를라티와 그 동시대인들이 많이 사용했으며, 이탈리아 밖에서도 널리 사용하게 되었다.


첫 교향곡 작곡가 중에서 중요한 인물이 밀라노의 삼마르티니이며, 그 외 오페라 작곡가들인 카푸아, 갈루피, 요멜리 등이 교향곡을 작곡했다. 하지만 교향곡의 전성시대를 알리는 가장 중요한 작곡가는 `교향곡의 아버지`라 불리는 하이든이다. 하이든은 모두 104곡의 교향곡을 작곡해서 역사적 의의를 남긴 작곡가 중에서는 최다곡을 작곡했다.


하이든과 더불어 동시대의 중요한 교향곡 작곡가는 모짜르트이다. 모짜르트는 쾨헬번호라고 불리는 그의 작품 목록 가운데 41곡을, 최근의 연구에 의한 전체적인 그의 작품으로 볼 때는 53개의 교향곡을 남겼다. 그는 하이든보다 24년을 늦게 태어났지만, 18년을 덜 살았기 때문에 대표적인 교향곡으로 볼 때는 오히려 하이든보다 먼저 훌륭한 작품을 배출해냈다. 모짜르트는 1788년 그의 대표적인 교향곡인 39번, 40번, 41번 `주피터`를 작곡하고 교향곡 작곡을 모두 마감했지만, 하이든의 대표작인 잘로몬 세트의 놀람, 시계, 군대, 런던 등의 교향곡은 모두 모짜르트가 죽던 해인 1791년부터 작곡되었다.


교향곡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하이든과 모짜르트를 마지막으로 다량의 교향곡 작곡은 사실상 마감되었다. 이후의 중요한 작곡가들 중에서 10곡 이상의 교향곡을 작곡한 사람은 20세기의 쇼스타코비치가 유일하다.  하이든과 모짜르트를 이은 작곡가는 베토벤이다. 베토벤은 모든 악곡 형식에서 큰 역사적 의의를 가지고 있지만, 그의 9개의 교향곡은 그 자체로 모든 교향곡을 다 보여줬다고 할 수 있을 만큼 교향곡에 있어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오스트리아 음악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실제 얼굴을 그린 초상화(왼쪽)가 처음으로 발견됐다. 이 그림은 모차르트가 결혼한 이듬해인 1783년(당시 27세) 궁정화가 요제프 히켈이 그린 유화로, 미국인 수집가가 모차르트 아버지의 친구 가문으로부터 입수해 공개했다. 지금까지 널리 알려진 초상화(오른쪽)는 모차르트를 본 적 없는 화가가 모차르트 사후 18년 뒤에 그린 것이다. <더 타임스 인터넷>

출처 : 박연서원
글쓴이 : 박연서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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