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합니다, 어머니!
허 창덕詩
어머니 는 그래도 되는줄 았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어머니 는 그래도 되는줄 았았습니다.
찬밥 한덩어리로 홀로 대충 부엌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어머니 는 그래도 되는줄 았았습니다.
한겨울 차가운 수도물에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을 해도 어머니 는 그래도 되는줄 았았습니다.
배부르다,생각없다,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어머니 는 그래도 되는줄 았았습니다.
발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줄 았았습니다.
손톱이 깍을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줄 았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썩여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줄 았았습니다.
돌아가신 외할머니 보고싶으시다고..... 외할머니 보고싶으시다고,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줄만 알았던 나..... 한밤중 자다 깨어 방 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 어머니를 본 후론 어머니는 그러면 안되는 것인줄 알았습니다.


어디에 계시든지 사랑으로 흘러 우리에겐 고향의 강이되는 푸른 어머니
제 앞길만 가리며 바삐 사는 자식들에게 더러는 잊혀지면서도
보이지 않게 함께 있는 바람처럼 끝없는 용서로 우리를 감싸안은 어머니.
당신의 고통 속에 생명을 받아 이만큼 자라 온 날들을
깊이 감사할 줄 모르는 우리의 무례함을 용서하십시요.
기쁨보다는 근심이 만남보다는 이별이 더 많은 어머니 의 언덕길에선
하얗게 머리 푼 억새풀처럼 흔들리는 슬픔도 모두 기도가 됩니다.
삶이 고단하고 괴로울 때 눈물 속에 불러 보는 가장 따뜻한 이름. 어머니
집은 있어도 사랑이 없어 울고 있는 이 시대에 방황하는 자식들에게
영원한 그리움으로 다시 오십시요. 어머니
아름답게 열려 있는 사랑을 하고 싶지만
번번히 실패했던 어제의 기억을 묻고
우리도 이제 어머니 처럼 살아있는 강이 되겠습니다.
목마른 누구에게 꼭 필요한 푸른 어머니 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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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합니다, 어머니!
작곡,노래:김성봉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이 흔한 말 한마디가 무엇이기에 무엇이기에 못 다한 이 말 때문에
눈물이 마르고도 모자라서 속울음도 애타게 울어야 하나요
허공을 채우고도 남은 한마디 이제는 들리시나요
어머니!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어머니!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이 흔한 말 한마디가 무엇이기에 무엇이기에 못 다한 이 말 때문에
눈물이 마르고도 모자라서 속울음도 애타게 울어야 하나요
허공을 채우고도 남은 한마디 이제는 들리시나요
어머니!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어머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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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 사랑합니다, 어머니! / 허창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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