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이야기

[스크랩] 조르쥬 상드와 쇼팽

freeman1 2009. 6. 30. 12:41

 

George Sand 조르쥬 상드(1804∼1876)

본명 Lucile Aurore Dupin(루실 오로르 뒤팽)   

 

 

 

 

덤불 속에 가시가 있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꽃을 더듬는 내 손 거두지 않는다.
덤불 속의 모든 꽃이 아름답진 않겠지만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꽃의 향기조차 맡을 수 없기에

꽃을 꺾기 위해서 가시에 찔리듯
사랑을 얻기 위해
내 영혼의 상처를 감내한다.
상처받기 위해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기 위해 상처받는 것이므로.. 

 

 - 조르주 상드 "상처"中에서

 

 

 

 

- George Sand(조르주 상드1804~1876) -

 

프랑스 낭만주의 시대의 대표적 여성작가

 

조르주 상드는 사랑이 넘치는 자유인이었다.

새로운 사랑을 만나면 몰입했지만 헤어질 땐 매몰찼다.

그러나 매순간 진심이었다.

사랑으로 시인, 피아니스트, 조각가 등

예술가에게 풍부한 영감을 안겨준 그는

사랑을 바탕으로 자신의 소설도 완성했다.

가무잡잡한 피부에 물기 가득한

검은 눈동자를 가진 상드는

첫 남편인 카지밀 뒤드방 남작과 이혼한 뒤,

전 남편과 어린 자식은

시골 저택에 남겨둔 채 혼자 파리생활을 시작했다.

그때부터 본명 아망딘 오로르 뒤팽을 버리고

`조르주 상드`란 필명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한 그는

이름뿐 아니라 자신의 생활도 완전히 바꿨다.

남자복장을 즐기고 담배를 피우며 당시만 해도

드물게 남자들과 대등하게 문학을 이야기하고 혁명을 논했다.

상드는 연애할 때도 늘 자신이 관계를 주도해갔다.

상드는 29세에 23세의 시인 뮈세와 연애를 시작했다.

조숙하고 예민한 뮈세는 술과 도박에 찌들었지만

상드를 자신의 영혼이 쉴 수 있는 안식처로 여겼다.

뮈세의 끊임없는 구애로 상드도 마음을 열었지만

개성이 강한 두 사람은 늘 부딪쳤다.

늘 싸움에서 밀리던 뮈세는

정신이상 증세까지 보이고

결국 그들은 헤어진다.
*

*

*
그 다음해 상드는 `피아노의 시인` 쇼팽을 만난다.

병약한 쇼팽의 애처로운 모습에 모성애를 느낀

상드는 먼저 그에게 손을 내민다.

쇼팽에게는 약혼자가 있었지만

두 사람은 급속도로 가까워져 10여년을 함께 보낸다.

인후결핵에 걸린 쇼팽은 병이 점점 깊어졌지만

상드의 보살핌 속에서 수많은 명곡을 탄생시킬 수 있었다.

그러나 영원할 듯하던 둘의 사랑도 서서히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쇼팽을 돌보는 데 지친 상드의 마음은 쇼팽에게서 떠났고,

약하고 소심한 성격의 쇼팽은 이를 그저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쇼팽은 눈을 감는 순간까지 상드를 보고 싶어했지만

상드는 열세 살 연하의 조각가 망소와 다시 사랑을 불태웠다.

지금은 뮈세와 쇼팽의 성공을 이끈 여인으로

상드의 이름이 더 또렷히 새겨져 있지만

그녀는 늘 사랑을 꿈꾸는 여성이었다.

그래서 가시가 있는 줄 알면서도 덤불 속에 손을 넣듯,

상처받을 것을 알면서도 늘 새로운 사랑을 시작했던 것일까.

 

 

 

 

Delacroix
"George Sand"

 

 

 

 

Frédéric François CHOPIN (1810 -1849) 

Image:Image-Frederic Chopin photo downsampled.jpeg
 
 
 
 
 
 

 

 

 -쇼팽이 죠르쥬 상드에게 보낸편지-

 

 

 

 

 

 

 - 노앙에서의 상드와 쇼팽 -

           

 

 

 

 

 

 

 

 

Image:Eugène Ferdinand Victor Delacroix 043.jpg

Fryderyk Franciszek Chopin, by his friend Eugène Delacroix (1838).

 

 

 

 

 

 

사랑하라. 人生에 있어서 좋은 것은 그것뿐이다

 

 


쇼팽이 상드와의 실연으로 만사에 극도의 무기력증과 악화된 건강에 시달리던 무렵 들라크르와는 그를 위로하기 위해

자주 친구를 방문했다.

당시 그의 일기는 음악사에서 쇼팽을 연구하는 중요한 사료가 되고 있으며,

들라크르와의 쇼팽에 대한 남다른 애정은 쇼팽의 죽음을 정확히 예감했다고 한다...

들라크르와에게 있어 쇼팽과의 만남은 유일한 것이어서 쇼팽이 죽은지 12년이 지나서도 글치말다에게 느낄 수 없는

친구의 부재를 다음과 같이 일기에 남겼습니다.


" 대체 누구와 더불어 쇼팽과 같은 비견할 수 없는 천재에 대해 얘기할 수 있을까요?

하늘이 지상의 우리에게 마지 못해 보내준 사람 -

이 세상에선 이제 다시는 그를 볼 수 없고, 다시는 그의 신성한 멜로디를 들을 수 없기에

오히려 더욱 자주 그를 생각하게 됩니다. " -

1861년 1월 3일 들라크르와의 일기에서 -

 

 

 

 

 

 


Chopin
Nocturnes "야상곡
Garrick Ohlsson, piano


No. 20 in C sharp minor, Op.posth

 

     

출처 : 조르쥬 상드와 쇼팽
글쓴이 : susyya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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