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의 교향곡 제5번 C단조는 운명이라는 곡명으로도 불립니다. 하지만 이는 동양에서만 통용 되는 별명이고 서양에서는 그저 C단조 교향곡이라고 만 합니다. 그의 제자인 안톤 신틀러가 쓴 베토벤의 전기에 "어느 날 베토벤이 제1악장을 가리키면서 운명은 이와 같이 문을 두드린다' 라고 하였다" 라는 대목이 있어서 일본에서 '운명'이라는 별명을 붙였고, 그 후 극적인 것을 좋아하는 동양인의 정서에 맞는 이 별명이 동양에서만 사용된다는 설이 유력합니다.
여하튼 이 별명은 당시 자신의 귓병을 '운명의 앙갚음'이라고 생각하던 베토벤이 작곡 노트의 여백에 '나 스스로의 운명의 목을 조르고야 말겠다'고 썼다는 일화와 함께 베토벤이 이 곡을 통해 '운명'을 정복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멋진 비유라고 하겠습니다.
베토벤의 9개의 교향곡 중에서, 아니 모든 교향곡 중에서 이 작품만큼 만인에게 사랑을 받는 심포니도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이른바 운명의 동기라고 하는 제1악장 제1테마의 4음은 '운명은 이같이 문을 두드린다'라는 데서부터 이상한 감을 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새로운 시대의 정신이며 새로운 음악의 세계이기도 합니다.
본래 이 곡은 교향곡 제3번의 완성 직후에 착수했지만 일시 중단하고 교향곡 제4번을 먼저 왕성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것은 1803년부터 1808년 초에 작곡한 것이므로 이 곡을 완성하는 데는 5년이 걸린 셈입니다. 그의 불굴의 투지는 모든 고난과 공포와 비극을 극복하고서 마침내 승리의 개가를 구가하는 그의 이념을 여기서 잘 표현해 놓았습니다. 1808년 12월 22일 안 데아 비인 극장에서 초연하였으며 그의 후원자였던 로브코비쯔 공작과 라주모프스키 백작에게 헌정되었습니다.
I. Allegro con brio
II. Andante con moto
III. Allegro
IV. Allegro
Herbert von Karajan(1908-1989 Aust.)
금세기 최대의 명 지휘자 입니다. 1929-34년 울름 시립극장의 지휘자, 36-41년 아헨의 음악 총감독을 지냈습니다. 이 동안 33년에 잘츠부르크 음악제, 37년 빈 국립 오페라 극장, 38년에는 베를린 필 오케스트라를 지휘했습니다.
전후에 한때 연주활동이 금지되었으며, 47-60년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48년 이후 밀라노 스칼라 극장의 독일 오케스트라 지휘자로서 활약했고 51,52년은 바이로이트 음악제에서도 지휘했습니다.
55년 베를린 필 오케스트라의 예술 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취임한 것 외에 56-64년 빈 국립 오페라 극장, 56-60년 잘츠부르크 음악제 음악감독으로 활약했습니다.
67년 잘츠부르크 부활제 음악제를 창설하였고, 73년부터는 잘츠부르크 성령강림제 음악제도 주최했습니다. 또 69-71년에는 파리 오케스트라의 예술 감독으로 활약했습니다. 89년, 이전부터 불화가 전해지고 있는 베를린 필 하모니오케스트라를 떠났으며, 같은해 7월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지휘활동과 병행하여 녹음과 영상 수록에도 힘썼고, 또 카라얀 국제 지휘자 콩쿠르를 주최하여 후진의 육성에도 힘을 기울였습니다.
음원출처: http://wm.rbcmp3.com
위의 음원과 글은 '김용'님께서 올려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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