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스크랩] "나 늙으면 이렇게 살고 싶어"

freeman1 2009. 1. 20. 17:07

나 늙으면 이렇게 살고 싶어

 

                          ~~작은행복~~ 

 

나 늙으면 이렇게 살고싶어

가능 하다면 꽃밭이 있고 가까운 거리에 숲이 있으면 좋겠어

개울물소리 졸졸거리면 흐르면 더욱 좋을거야

 

잠 없는 당신 나 간지럽혀 께워 줘

아직 안개 걷히지않은 아침길

풀섭에 달린 이슬담을 손잡고 산책해야지

삐걱거리는 허리 쭈~우~욱 펴 보이며

내가 당신 손잡고 하나 둘 체조시킬거야

 

햇살이 조금 퍼지기 시작 하겠지

우리의 가는 머리카락이 은빛으로 반짝일때

나는 당신의 이마에 오래 입맞춤 할거야

사람들이봐도 하나도 부끄럽지 않아

 

아주 부드러운 죽으로

우리의 아침을 준비할거야

이를테면 쇠고기 꼭꼭 다져넣고

파릇한 야체뛰워

야체죽으로 아침 차릴거야

깔깔한 입맛이 야체죽 한숫갈 떠 넣으면

솜사탕 문듯 부드러울거야

 

이때 나직히 음악 틀러놓아야지^^

아주 연하게 해즐럿 커피도 내리고

꽃무늬 박힌 찻잔 두개에 가득담아

당신에 그윽한 눈 바라보며 마실거야

 

책을 읽고있을 당신

코에걸린 안경넘어로 당신에 눈빛 읽을수 있겠지?

눈을 감고 다가가야지 ㅋㅋㅋ

서툴지않게 당신코와 맞닿을수 있어

아이처럼 당신볼에 부벼 볼거야

그래 보고 싶었거던^^

 

해가 높이 오르고 창 깊숙히 들던 햇빛 물러설즈음

당신에 무릅베고 오래 오래 낮잠도 자야지^^

아이처럼 자장가 불러 달라고 부탁해 볼까??

들어 줄거지?

 

겨울엔 당신에 추운 어께 덮힐 스웨터를 한올한올 뜰거야

백화점에가서 모자두개 사서 하나씩 쓰고

강변 찻집으로 나가 볼거야

이때 흰눈이  내린다면 더욱 좋겠지^^

 

봄엔 당신은 연한 베이지색 점퍼입고

난 목에 연한 겨자빛 스카프메고

참 꽃 구경갈까?

 

가을엔 희끗한 머리 곱게 빗고 손잡고 낙엽 밟으러 가야지

사는게 바빠 젊어을때 하지 못했던

예쁘게 사진 찍어서 햇살고운 창가에 놓아 두어야지

그리구.......

 

그렇게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조그맣게 텃밭도 가꾸고 마당엔 닭도 키우고......

그렇게 아름답고 곱게 늙어가고싶어^^

 

출처 : "나 늙으면 이렇게 살고 싶어"
글쓴이 : 작은행복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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