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freeman1 2008. 1. 1.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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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해를 보내며



또 한해를 보내며

고마운 사람들
아름다운 만남
행복했던 순간들
가슴아픈 사연들
내게 닥쳤던 모든 것들이
과거로 묻혀지려 한다

한 발 한 발
조심스럽게 옮기며
좋았던 일들만 기억하자고
스스로에게 다짐 주어도
한 해의 끝에 서면
늘 회한이 먼저 가슴을 메운다

좀 더 노력할 걸
좀 더 사랑할 걸
좀 더 참을 걸
좀 더 의젓할 걸
좀 더 좀 더......

나를 위해 살자던 다짐도
못내 아쉬움으로 남는다

헛되이 보내버린 시간들
아무것도 이룬 것은 없고
잃어버린 것들만 있어
다시 한 번 나를 자책하게 한다

얼마나 더 살아야
의연하게 설 수 있을까
내 앞에 나를 세워두고
회초리들어 아프게 질타한다

그러나 내가 만났던
모든 일들에 감사하며
나와 함께 했던
모든 사람들에 감사하며
나를 나이게 한
올 한 해에 감사하며
감사의 제목들이 많아
조금은 뿌듯도 하다

멋진 내일을 꿈꿀 수 있어
또한 감사한다

= 좋은글 중에서 =


☞ 배경그림출처 : 도깨비뉴스

세모에 서서



세모에 서서

또 하루가 저무는 시간,
커튼을 드리우며 창가에 다가 섰습니다.
바람은 차고, 눈도 없이 추운 날.
검은 나뭇가지 사이로 이름모를 새 한마리 앉았다가
어디론가 날아 갑니다.
어느 시인 있어 그 새의 발자국을 보았다 했던가요?

이제 다시,
한 해의 문이 닫히우는 12월의 끝에 서서
지나온 어젯날을 돌아다 봅니다.
많은것을 버리고도 싶었고,
또 많은것을 얻고 채우고도 싶었습니다.
일상의 사소한 습관 고치기부터
거창하게 세워놓은 목표까지.....

그러나 이제와 돌아보니
그 굳은 다짐들은 한없이 창백하고
무가치하게 느껴질 뿐입니다.

삶을 살아 낼때는 앞을 보아야 하지만
삶을 이해할 땐 뒤를 보아야 한다고 했던가요.
그러나 돌아다 보면 볼수록
한없는 회한과 자탄만이 밀려 들고
속수무책의 무력감과
갚지 못할 사랑의 부채만 쌓여 갑니다.

누가 그랬던가요?
"후회는 언제해도 늦는 것" 이라고...

<<자신(selves)은 우리가 붙잡을 수 있게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에서 어떤 것이 잘려 나가고 부서지고 나서야
비로소 드러나는 것이다.
자신은 우리의 삶이 부서진 파편속에서 새롭게
자라나기도 하며 모든것이 말라 비틀어져
아무것도 자랄 수 없어 보이는 곳에서도 피어날 수 있다.
그것은 외적 성공이나 확신에 따라 교체되는 것이 아니고
실패나 상처들 가운데서 발견할 수 있다는 사실이
우리에게 위안이다

'참 소중한 나' 중에서>>

그래요, 사막에서도 꽃은 피어 납니다.
이제...
어제의 실패와 상처에서 떠나와
새해 새아침을 다시 열어야겠습니다.

'희망'만이 구원이니까요.
그리고, 우리들의 삶의 흔적은
결국은 다, 자신의 나이테위에 그려지는 것 이니까요.

오늘, 참으로 '따듯한 차 한잔'이 그리운 날입니다.

모두 모두 건강하시고
다가오는 새해 기쁘게 맞으시고
부디 복되고 복된 날들 되시기를!

= 조선일보 기자클럽
<이동진의 언제나 영화처럼>에 올려진 글 中에서 =


☞ 배경그림출처 : 도깨비뉴스

일 년을 시작할 때는



일 년을 시작할 때는

하루를 시작할 때는 '사랑'을 생각하세요.

오늘 누구에게 내 사랑을 전할까 생각하세요.
하루가 끝날 때 당신에게 남는 것은
오늘 할 일이 아니라 오늘 전한 사랑입니다.

일주일을 시작할 때는 '웃음'을 생각하세요.
일주일은 밝은 마음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적당한 시간입니다.

일주일이 끝날 때 당신에게 남는 것은
걱정할 일이 아니라 밝게 웃은 일입니다.

한달을 시작할 때는 '믿음'을 생각하세요.
한달은 내가 확신하는 일을 실천하기에
좋은 시간입니다.

한달이 끝날 때 당신에게 남는 것은
의심 했던 일들이 아니라 믿고 행한 일들입니다.

일년을 시작할 때는 '새로운 꿈'을 생각하세요.
일년은 꿈을 심고 가꾸기에 넉넉한 시간입니다.

일년이 끝날 때 당신에게 남는 것은
계속하던 많은 일이 아니라
새로시작한 한 가지 일입니다.

= 정용철의 <마음이 쉬는 의자> 중에서 =


☞ 배경그림출처 : 매일경제

새날의 약속



새날의 약속 / 권선애

왠지 손때가 묻고 낮이 익은 것에
마음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나봐

새해가 왔다고 새마음으로 다 바꾸기에는
지나온 시간들의 군더더기들이 떨어지질 않으니
툭 툭 한번 털어보는 시늉이라도 해야겠지

앞을 바라보는 밝은 희망속엔 어쩐지
지나온 시간들이 눈을 흘리는 것 같아
자꾸 뒤를 흘깃 흘깃 훔쳐보며
발걸음은 앞을 향하고 있으니
습관적으로 나아가는 건 인간의 본능인가봐

그리움이 있어 가슴이 살아있고 지나간 추억에
웃음짓고 눈물을 흘릴 수 있다면
지나온 때 묻은 시간들에게 감사할 따름이지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새로운 마음으로
나를 추스리는 건 새날에 대한 예의이기도 할거야

지나간것에 집착하고 자꾸 되돌아보는 것
또한 미련한 시간을 허비하는 것일지도 몰라

너무 익숙한 모든것들에게 나를 빼앗기지 말자
안주하며 편안한 것에 너무 길들이지 말자

삐그덕 거리는 마음이 있거든
헐겁게 너털 웃음 한번으로 훌훌 털어버리자

그렇게 사는 것이 익숙한 날들에게
덜 미안한 일이기도 하겠지...!!


☞ 배경그림출처 : 세계일보

새해 첫날의 엽서



새해 첫날의 엽서/이해인

새 달력에 찍혀 있는
새로운 날짜들이
일제히 웃으며 뛰어와
하얗게
꽃으로 피는 새해 첫날

우리에게 늘 할 말이 많아
잠들지 못하는 바다처럼
오늘도 다시 깨어나라고
멈추지 말고 흘러야 한다고
새해는
파도를 철썩이며 오나보다

우리의 좁디좁은 마음엔
넓은 바다를 들여놓아
넓은 사랑이 출렁이게 하고
얕고 낮은 생각속엔
깊은 샘을 들여 놓아
깊은 지혜가 샘솟게 하자

살아 있음의 축복을
함께 끌어 안으며
새해엔 우리
더욱 아름다운 말을 하고
아름다운 기도를 하자

우리의 모든 말들이
향기로워 잊혀지지 않는
시가 되게 하자

우리가 서로를
더 많이 생각한다면
이세상 모든 이가
형제라고 할 만큼
서로를 더 많이
아끼고 위해 준다면
우리는 더욱 행복한
새해의 새사람이 되리.


☞ 배경그림출처 : 매일경제

새해의 약속은 이렇게



새해의 약속은 이렇게

또 한 해를 맞이하는 희망으로
새해의 약속은 이렇게 시작될 것입니다

'먼저 웃고 먼저 사랑하고 먼저 감사하자'

안팎으로 힘든 일이 많아
웃기 힘든 날들이지만
내가 먼저 웃을 수 있도록
웃는 연습부터 해야겠어요

우울하고 시무룩한 표정을 한 이들에게도
환한 웃음꽃을 피울 수 있도록
아침부터 밝은 마음 지니도록 애쓰겠습니다

때때로 성격과 견해 차이로
쉽게 친해지지 않는 이들에게
사소한 오래로 사이가 서먹해진 벗에게
내가 먼저 다가가 인사하렵니다

사랑은 움직이는 것
우두커니 앉아서 기다리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다가가는 노력의 열매가 사랑이니까요

상대가 나에게 해주기 바라는 것을
내가 먼저 다가서서 해주는
겸손한 용기가 사랑임을 믿으니까요

차 한 잔으로, 좋은 책으로, 대화로
내가 먼저 마음 문을 연다면
나를 피했던 이들조차 벗이 될 것입니다

습관적인 불평의 말이 나오려 할 땐
의식적으로 고마운 일부터 챙겨보는
성실함을 잃지 않겠습니다

평범한 삶에서 우러나오는 감사의 마음이야말로
삶을 아름답고 풍요롭게 가꾸어주는
소중한 밑거름이니까요

감사는 나를 살게 하는 힘
감사를 많이 할수록
행복도 커진다는 걸 모르지 않으면서
그 동안 감사를 소홀히 했습니다

해 아래 사는 이의 기쁨으로
다시 새해를 맞으며 새롭게 다짐합니다

'먼저 웃고 먼저 사랑하고 먼저 감사하자'

그리하면 나의 삶은
평범하지만 진주처럼 영롱한
한 편의 詩가 될 것입니다

= 이해인 수녀님의 <향기로 말을 거는 꽃처럼> 에서 =


☞ 배경그림출처 : 오마이뉴스

새해엔 이렇게 살게 해 주소서



새해엔 이렇게 살게 해 주소서

하루 분량의 즐거움을 주시고
일생의 꿈은
그 과정에 기쁨을 주셔서
떠나야 할 곳에서는
빨리 떠나게 하시고
머물러야 할 자리에는
영원히 아름답게 머물게 하소서.

작은 것을 얻든 큰 것을 얻든
만족은 같게 하시고
일상의 소박한 것들에서
많은 감사를 발견하게 하소서.

누구 앞에서나 똑같이
겸손하게 하시고
어디서나 머리를 낮춤으로써
내 얼굴이 드러나지 않게 하소서.

마음을 가난하게 하여
눈물이 많게 하시고
생각을 빛나게 하여
웃음이 많게 하소서.

기쁨이 있는 곳에 찾아가
함께 기뻐하기 보다
슬픔이 있는 곳에 찾아가
같이 슬퍼하게 하소서.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게 하시고
내가 상처 입었을 때는
빨리 치유해 주소서.

이전에 나의 어리석음으로
남에게 피해를 주었거나
상처 입힌 일이 있으면
나를 괴롭게 하여 빨리 사과하고
용서받도록 하소서.

인내하게 하소서.
인내는 잘못을 참고
그냥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깨닫게 하고
기다림이 기쁨이 되는
인내이게 하소서.

용기를 주소서.
부끄러움과 부족함을 드러내는
용기를 주시고
용서와 화해를
미루지 않는 용기를 주소서.
투명하게 하소서.
왜곡이나 거짓이나
흐림이 없게 하시고
무엇이 내 마음을 통과할 때
그대로 지나가게 하소서.

그때 무엇인가 덧붙는다면
그것은 사랑이나 이해나
감사나 희망이게 하소서

약속을 조심스럽게 하게 하소서.
그 자리에서 결정하기 보다
잠시 미루게 하시고
순간의 감정에
흔들리지 않게 하소서.

주기로 약속했다면
더 많이 주게 하소서
그러나 그것이 그에게
짐이 되지 않게 하시고
나에게는
교만이 되지 않게 하소서.

음악을 듣게 하시고
햇빛을 좋아하게 하시고
꽃과 나뭇잎의 아름다움에
늘 감탄하게 하소서.

고향 친구들 만나기를 좋아하고
새로운 사람 만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하소서.

누구의 말이나 귀 기울일 줄 알고
지켜야 할 비밀은
끝까지 지키게 하소서.

훌륭함을 알게 하고
그 훌륭함의 핵심에
접근하게 하소서.

사람을 외모나 학력이나
출신으로 평가하지 않게 하시고
그 사람의 참 가치와
의미와 모습을
빨리 알게 하소서.

사람과의 헤어짐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되
그 사람의 좋은 점만
기억하게 하소서.

시간을 아끼게 하소서.
하루 해가
길지 않다는 것을 알게 하시고
내 앞에 나타날 내일을
설렘으로 기다리게 하소서.

나이가 들어 쇠약하여질 때도
삶을 허무나 후회나 고통으로
생각하지 않게 하시고
나이가 들면서 찾아오는 지혜와
너그러움과 부드러움과
안정을 좋아하게 하소서.

삶을 잔잔하게 하소서.
그러나 폭풍이 몰려와도
쓰러지지 않게 하시고
고난을 통해 성숙하게 하소서.

그리고 그 이후에 오는
잔잔함을 새롭게 감사하고
이전보다 더 깊은 평안을
누리도록 하소서.

계절의 변화에 민감하고
햇살이 좋은 날은 며칠쯤
그 계절을 완전히 그리고
색다르게 느끼게 하소서.

가족에 대한 사랑
가정의 기쁨을
늘 가슴에 품게 하시고
이런 마음을 전할
기회를 자주 허락하소서.

건강을 주소서.
그러나 내 삶과 생각이
건강의 노예가
되지 않도록 하소서

일하는 동안에는
열정이 식지 않게 하시고
열정이 식어 갈 때는
다음 사람에게 일을 넘겨주고
자리를 떠나게 하소서.

질서를 지키고
원칙과 기준이 확실하며
균형과 조화를
잃지 않도록 하시고
성공한 사람보다
소중한 사람이 되게 하소서.

언제 어디서나 사랑만큼
쉬운 길이 없고
사랑만큼 아름다운 길이
없다는 것을 알고
늘 그 길을 택하게 하소서.

= 좋은글 중에서 =


☞ 배경그림출처 : 오마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