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락 (055)636-6980
거제/갈치요리
거제시 신현읍 신매립지에 있는 소문난 맛집이 미락이다. 이 지역에 회유하는 갈치가 없는 철에는 제주산을 이용한다. 살이 통통한 갈치에다 호박·무를 넣고 갖은 양념을 넣어 만든 조림은 비린 맛이 전혀 없어 아주 맛있다. 갈치요리는 물론 곁들여지는 반찬도 푸짐하다. 상 위에 차려진 반찬은 보기만 해도 정성이 가득하다. 음식이 완성되는 동안 채소전 등 애피타이저를 준비하는 작은 배려도 돋보인다.
음식점의 기본인 맛·청결·서비스 3박자를 다 갖춘 곳. 여주인 안영가(38세)씨는 결혼 전 여행사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손님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직접 음식을 하지 않으면 직성이 풀리지 않는다는 그녀의 손은 거칠지만 훈장처럼 자랑스럽게 비친다.
▶ 영업시간: 오전 11시30분~오후 10시, 카드가능, 연중무휴, 주차가능, 예약가능
▶ 메뉴: 갈치구이정식 9천원, 갈치조림 1만5천~2만원, 해물돌솥밥 8천원
▶ 가는 길: 대중교통 : 여수에서 시내버스 52번 이용, 수시운행되며 30분 정도 소요. 자가운전 : 거제시 신현읍 신매립지(터미널 근처)에 위치
2. 청산장 산채정식 (055)352-1079
밀양/산채정식
밀양 표충사 앞에는 토속음식점인 청산장이 있다. 경상도 음식과 유원지 주변이라는 선입견을 버려도 좋을 곳이다. 20여 년의 연륜을 지닌 곳으로 집 전체에 정성이 서리서리 묻어 있다. 이 집의 산채 한정식에 곁들여지는 반찬 수만 해도 20여 가지. 더덕구이, 재래식 된장으로 만든 된장찌개, 집에서 만든 맷돌두부, 도토리묵, 녹두 산채전 등. 표충산·재약산에서 나는 산나물을 묵나물로 만들어 두었다가 반찬으로 이용하고 산나물이 나올 때는 싱싱한 무침을 맛볼 수 있다. 또 이 집에는 숯가마가 있는데, 직접 만들어낸 숯은 흑염소구이와 밥, 식수에 사용한다. 숯을 넣고 밥을 하면 윤기가 자르르 흐른다. 또 식수에도 숯을 넣어두면 건강음료가 된다. 더덕주·산과일주 등의 약술도 빼놓을 수 없다.
이 집은 특히 야외자리가 돋보인다. 맑은 계곡 옆에 자리를 만들어 두어 시원한 계곡물 소리와 재약산 풍광을 바라보면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숯베개, 숯온돌침대도 부업으로 만든다. 부대시설로 커피숍과 숙박동도 있다. 숙소의 물은 산꼭대기에서 직접 끌어다가 쓰기때문에 피부가 금방 매끄러워진다. 200명 정도 수용할 수 있으며 취사 가능한 가족실도 있다.
▶ 영업시간: 따로 없음, 연중무휴, 예약가능(200명 까지), 공용주차장(무료)
▶ 메뉴: 산채한정식 1인분 1만원, 버섯탕 7천원, 약용염소불고기 한쟁반 2만원
▶ 가는 길: 대중교통 : 대구남부터미널이나 밀양에서 표충사행 버스 이용, 밀양역-밀양시외버스터미널에서 30분마다 표충사행 운행. 자가운전 : 경부고속도로 언양IC-24번 국도로 석남사, 얼음골 입구를 지나 금곡리 도착-1044번 지방도로 13km-표충사 주차장
3. 고향 보리밥집 (055)521-2516
창녕/보리밥
“할매, 할매집 들를라고 일부러 왔다는 거 아닝교” 하는 경상도 사투리가 정겹다. 허름한 고향보리밥집은 할머니가 시집 온 때부터 살았던 곳이다. 등산객들은 하나둘 친정어머니같이 푸근한 이 집에 들러 직접 빚은 동동주로 목을 축인다. 노란 양푼에 담긴 보리밥에 금방 무친 겉절이김치를 섞어 구수한 참기름을 듬뿍 넣어 비벼먹는 보리밥 한 그릇이면 주린 배가 채워진다.
가을철 송이버섯을 채취해 팔다가 찾아온 손님들에게 집에서 먹는 대로 내준 보리밥이 소문이 나 음식점을 하게 되었단다. 그런만큼 상차림에는 치장이 없다. 채마밭에서 나온 무공해 열무나 부추 등 채소를 금방 무쳐 식구 밥상처럼 차려내는 것이다. 돌아와서도 내내 시골정취로 가슴이 따뜻해지는 그런 집이다.
▶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9시, 연중무휴, 카드가능, 예약가능, 주차가능
▶ 메뉴: 보리밥 4천원, 직접 빚은 손두부, 빈대떡 3천원, 칡쌀막걸리 5천원
▶ 가는 길: 구마고속도로 영산IC또는 창녕IC-옥천면 방향 5번 국도이용-계심면-옥천면 화왕산 군립공원 입구
4. 옛날집 (054)782-3357
울진/토종닭오리
울진의 덕구온천 주변에서 가장 내로라하는 음식점은 단연코 옛날집이다. 작은 함석으로 된 허름한 옛날집은 토속냄새를 물씬 풍겨내고 있다. 8년 동안 토종닭 단일메뉴로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소문난 곳. 손님이 찾아오면 남편 김정식씨는 부산하게 닭장에서 닭을 잡아 털을 뽑고 아내는 부엌에서 요리를 한다.
이 집은 인삼·마늘·대추만 넣고 백숙을 만든다. 그 동안 황기·한약재·밤·감자 등 여러 가지 재료를 넣고 시도해 본 결과 얻어낸 비법이다. 백숙을 먹고 나면 찹쌀과 물을 적당량 부어 끓인 닭죽이 나온다. 그 맛 또한 일미다. 죽에 장식된 검정깨가 건강에 한몫을 더해준다.
▶ 영업시간: 오전 8시~오후 10시, 연중무휴, 카드불가, 예약가능, 너른 주차장, 단체 70명 수용가능
▶ 메뉴: 토종닭 2만5천~3만원, 닭도리탕 3만~3만5천원
▶ 가는 길: 7번도로 이용-부구에서 덕구온천 방면으로 우회전-덕구온천 못미쳐 왼편에 위치
5. 풍차가든 (054)672-6666
봉화/송이요리
경북 봉화에 송이요리 전문점이 있다. 바로 다덕약수탕 근처에 있는 풍차가든이다. 이곳에서는 조미료를 전혀 가미하지 않고 굵은 소금으로만 간을 맞추는 것이 특징. 송이 향을 살리기 위해 냉동참치를 얇게 저며 갖은 양념을 넣어 만든 소스가 풍차가든의 노하우. 소금물에 1분 정도 넣고 건져 내 은박지에 싸 살짝 익혀야만 송이의 부드러움과 특유의 향이 사라지지 않는다.
이 집 전문은 송이돌한정식. 곁들여지는 반찬은 20여 가지다. 또 신선이나 마실 수 있다는 ‘송이주’도 자랑거리다. 솔향 가득한 송이요리에 곁들이는 송이주 한잔은 여행의 묘미를 더해준다.
▶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10시, 연중무휴, 카드가능, 45인승 셔틀버스 무료 운행
▶ 메뉴: 송이돌한정식·송이전골 1만5천원, 송이샤브샤브 1만5천원
▶ 가는 길: 봉화읍-다덕약수탕 앞에 위치
6. 삼포 쌈밥 (054)741-4384
경주/쌈밥
경주에 쌈밥이 유명해진 것은 삼포 쌈밥집 때문이다. 이 집에 들르면 두 번 놀라게 된다. 우선 이곳의 실내를 장식하고 있는 수많은 고품들 때문이다. 방마다 전시되어 있는 고품이 수백 가지.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토속카페보다 훨씬 다양한 소품이 방마다 가득 진열되어 있어 마치 민속 박물관에 들어선 듯하다. 다음은 쌈밥상이 차려 나왔을 때다. 1인분에 6천원이라는 가격이 무색하게 가짓수도 많고 푸짐하다. 상추·고추·쑥갓 등 싱싱한 채소쌈과 더불어 삶은 나물(치커리·케일·근대·양배추·다시마·깻잎·머위잎 등) 한 접시도 첨부된다.
이 집에는 쌈장 이외에 멸치젓으로 만든 독특한 장이 특징이다. 감포에서 해녀가 잡은 굵은 멸치로 담근 멸치젓을 사시사철 이용한다.
▶ 영업시간: 오전 11시~저녁 10시, 카드불가, 예약가능, 단체 280명까지 가능, 너른 주차공간
▶ 메뉴: 쌈밥 6천원
▶ 가는 길: 경주시내 대릉원(천마총) 정문 쪽 쌈밥촌에 위치
7. 청애원 (054)746-5988
경주/대나무밥
경주에서 35번 국도 따라 언양 쪽으로 내려와 내남면에 이르면 대나무밥집인 청애원(내남면 상신2리)이 한적한 시골마을에 외따로 자리잡고 있다. 대나무와 죽염을 이용한 왕대밥은 왕대나무를 한 마디씩 잘라 찹쌀·밤·수수·대추·흑미 등을 섞어 불려낸 곡류를 넣고 소나무 장작불에 두 시간 정도 쪄낸다. 완성된 밥은 즉석에서 반으로 쪼개 먹는데 대나무 안에 있는 내피가 함께 벗겨진다. 이 대나무 내피를 죽황이라고 하는데 천식·기침·당뇨에 특효가 있다고 한다. 또 이 집에서는 모든 반찬에 죽염을 이용한다. 대나무에 찐 계란찜, 더덕무침, 비지찌개 등 맛깔스러운 반찬과 함께 왕대나무밥을 먹고 나면 대나무차가 나온다. 경주시 음식대회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 영업시간: 정오~오후 9시, 연중무휴, 카드 가능, 예약가능, 너른 주차공간, 단체 200명 가능
▶ 메뉴: 왕대밥, 대나무 수육 8천원, 대나무 통장어구이 2만원, 대나무메기찜 1만5천원, 죽계탕 9천원
▶ 가는 길: 경주에서 35번 국도-내남면사무소에서 푯말 따라(904번 도로) 우회전-외딴집
8. 나들이식당 (055)246-9011
마산/복요리
오동동에는 복불고기로 소문난 나들이식당이 있다. 삼천포에서 당일 직송된 신선한 참복·까치복을 주원료로 만들어낸다. 복어 요리는 주로 탕으로 끓여 시원하게 먹는데 이 집에서는 복어살에 양념을 얹어 구워 먹는 불고기를 개발한 것. 야들야들한 복어살에 갖은 양념을 넣어 만든 소스를 바르며 구워 먹는 맛이 일품이다. 또 된장을 넣어 만든 복찌개도 색다르다.
▶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10시, 1·3주 일요일 휴무, 카드가능, 예약가능, 유료주차장 이용
▶ 메뉴: 복불고기 1만5천원, 복매운탕·복지리 1인분 1만원, 복수육 3만5천원
▶ 가는 길: 오동동 사거리에서 어시장 방면으로 오다가 피아노 레스토랑 옆골목
9. 개화식당 (055)883-2061
하동/은어요리
하동 화개면에 이르면 수많은 음식점이 있다. 이 지역은 은어·재첩·참게 등이 인기메뉴이다.
개화식당은 섬진강에서 직접 고기를 잡아 올린다. 섬진강에서 나는 자연산 물고기가 수족관에 가득하다. 올해는 겨울이 길어 조금 늦게 올라온 황어가 제철. 황어는 이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독특한 물고기. 자연산 은어는 5월 중순경에나 맛볼 수 있다. 이 집은 토박이가 대물림해 오고 있는데 연륜만큼 단골도 많다. 13가지의 푸짐한 반찬에는 직접 담근 ‘은어알젓’도 있다.
▶ 영업시간: 오전 8시~오후 9시30분, 연중무휴, 카드불가, 6대 주차가능, 단체 1300명까지 가능
▶ 메뉴: 황어회 2만원, 징거미튀김 2만원, 자연산잡고기매운탕·양식산은어회 2만원
▶ 가는 길: 쌍계사 가는 길: 의 음식점 타운중 하나
10. 동해농장식당 (055)288-4545
울산/멧돼지구이
동해 농장식당은 멧돼지고기가 쇠고기보다 맛있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곳이다. 주메뉴는 멧돼지 양념구이. 멧돼지를 잘 다져 파인애플 등 갖은 양념을 넣고 재워두었다가 참나무숯불에 구워 낸다. 멧돼지는 굽는 방법에 따라 맛이 달라져 아무나 연하고 맛있게 구울 수 없기 때문에 요리는 완성된 상태로 나온다.
떡갈비 식으로 다져 구워낸 양념구이는 연하고 담백해 어린이와 여자들이 특히 좋아한다. 요리를 먹고 나면 멧돼지를 24시간 고아 국물을 낸 뽀얀 곰탕이 곁들여진다. 통바비큐는 20여 명의 단체손님에게만 제공.
▶ 영업시간: 정오~오후 10시, 연중무휴, 카드가능, 주차가능, 단체 60명 가능
▶ 메뉴: 불고기 1만4천원, 불갈비 1만8천원
▶ 가는 길: 울산-31번 국도-감포(정자항)가는 길: 초입 왼편에 위치
11. 원조 할매집 (055)261-7313
장생포/고래요리
울산의 장생포항에는 명맥을 잃어버린 고래집이 두어 곳 남아 있다. 고래집으로는 광복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40여년을 전문으로 해온 원조할매집이 있다. 주메뉴는 신선한 고래고기를 쇠고기 육회처럼 참기름과 배 등의 갖은 양념에 무친 고래육회를 비롯하여 수육·막찍기·우네·오베기·갈비찌개 등이 있다. 고래는 수염고래 일종인 밍크고래로 간혹 그물에 걸려 올려진 5~8㎝의 작은 고래를 냉동된 상태에서 이용한다. 육회는 생고기를 이용한다.
고래고기는 열두 가지 맛이 난다고 할 정도로 각 부위마다 빛깔도 다르고 맛도 다르다. 참치보다는 더 기름지고 생선회 같지 않은, 쇠고기와 고급 생선을 혼합시킨 듯한 빼어난 맛이다. 하지만 처음 먹는 초보자는 고래 특유의 냄새 때문에 곤역을 치러내야 한다.
▶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10시, 연중무휴, 카드가능, 예약가능, 집 앞에 주차, 30명 정도 수용
▶ 메뉴: 수육 3만원, 육회 2만5천원, 오베기 3만원, 우네 3만5천원, 막찍기 3만원
▶ 가는 길: 울산-석유화학공단에서 포구로 가면 된다.
12. 월성식당 (054)292-1335
포항/물메기
물메기라고 일컫는 물텀벙이는 이름도 여러 가지다. 경상도 지역에서는 주로 미역초라고도 부르는데 원명은 물메기다. 포항에는 물메기탕(물텀벙이)으로 유명한 집이 있다. 한자리에서 18년의 연륜을 자랑하는 이 집은 물텀벙이탕이 주메뉴다. 월성식당의 물텀벙이탕이 소문난 것은 재료를 아끼지 않는 여주인의 손끝 맛에 이유가 있다. 매일 죽도시장에 나가 크고 싱싱한 물메기를 구입해 온다.
물메기는 작은 것은 맛이 떨어지기 때문에 큰 것을 선택해야 한다. 미리 뜨거운 물에 살짝 고기를 삶아내면 육질이 풀어지지 않고 끓일수록 쫄깃해진다. 주인의 인심만큼이나 푸짐하게 고기를 넣고 미더덕·콩나물·쑥갓·파·냉이와 자연산 매운 고춧가루, 갖은 양념 등으로 간하고 즉석에서 푹 끓이면 매콤하고 시원한 물텀벙이탕이 된다.
▶ 영업시간: 오전 8시~오후 9시, 카드가능, 80명수용 가능, 주차는 골목에 해야 함
▶ 메뉴: 물텀벙이탕 5천원
▶ 가는 길: 포항제철 뒤켠의 청림2동 중앙의원 앞에 위치
13. 공주식당 (055)867-6728
남해/갈치·멸치회
갈치회 맛의 관건은 손질방법. 하얗게 덮인 비늘을 잘 제거하는 것이 이 집의 노하우. 공주식당에서는 갈치회를 비롯하여 갈치회무침이 있다. 집에서 만든 막걸리식초를 이용하기 때문에 그 맛이 좋다. 갈치회는 뼈째 먹는 맛을 즐기기도 한다.
▶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 연중무휴, 카드불가, 예약가능, 주차가능, 단체45명 정도
▶ 메뉴: 멸치회 2만원, 갈치회 2만원
▶ 가는 길: 남해대교-19번 국도(15.6km)-남해읍-19번 국도(12km)-금평(12km)-상주-미조항구 공판장 앞
14. 포항물회 (054)247-2900
포항/물회
물회의 원조는 포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회라는 요리 이름에 포항이라는 고유명사가 따라 붙기 때문이다. 포항읍내에는 40여년의 연륜을 자랑하는 포항물회집이 있다. 이 지역에서는 오징어보다는 도다리·광어·농어 등으로 물회를 만든다. 물회는 생선을 얇게 썰어 양념과 함께 말아서 국수처럼 먹거나 밥반찬이나 술안주로 이용한다. 마늘·생강·통깨·사과·배·참기름 등 갖은 양념과 고추장을 넣어 얼큰하게 먹는다.
오래 전 어부들은 바다에서 시원하고 얼큰한 물회를 즐겨 먹었다고 한다. 물회와 함께 ‘홀떼기’라는 생선에다 밥·마늘 등을 넣고 삭혀 만든 ‘식해’와 생선뼈를 고아 만든 시원한 국물도 따라 나온다.
▶ 영업시간: 오전 7시~오후 10시, 연중무휴, 카드가능, 예약가능, 주차가능, 단체 80명 정도
▶ 메뉴: 물회 1인분 1만원, 도다리세꼬시 3만~4만원
▶ 가는 길: 포항역에서 우체국 방면으로 오면 조흥은행 앞에 위치
15. 종점식당 (054)633-3606
영주/더덕요리
부석사 앞에 있는 종점식당은 겉모습은 유원지 음식점이지만 음식을 먹어보면 단번에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18년이나 운영해온 이 집의 별미는 토속음식. 전라도가 고향인 여주인 김숙자(44세)씨의 손끝 맛과 재료를 아끼지 않는 것이 그 비결이다. 또 이 집에서는 산에서 캐온 산더덕요리도 있는데 구워 먹거나 그냥 생으로 먹는다. 그녀는 구워 먹는 것보다 향기 가득한 채로 고추장 양념에 무쳐 그냥 먹는 것을 권한다. 더덕은 산에서 캐온 자연산만 고집하는데 자연산이 없을 때는 더덕구이를 내놓지 않는다. 직접 농사지은 고춧가루·참기름·깨소금·간장 등 모든 양념이 천연재료. 특히 소백산 줄기의 맑은 이슬 먹고 자란 산나물에 참기름·깨소금을 듬뿍 넣어 무친 나물류는 향이 강해 맛이 좋다.
▶ 영업시간: 오전 6시~자정, 연중무휴, 카드불가, 공용주차장이용(무료), 150명 정도 가능
▶ 메뉴: 산채정식 6천원, 산채비빔밥 5천원, 직접 빚은 손두부 5천원, 더덕구이 2만원
▶ 가는 길: 영주 부석사 앞에 위치
16. 여여식당 (055)884-0080
하동/재첩요리
하동읍 ‘송림’에서 2-3분 가면 만날 수 있는 겉모습이 허름한 여여(如如)식당은 자연산만 고집하는 곳이다. 은어·재첩·참게가 주메뉴, 재료. 특히 재첩은 매입 가격에 상관없이 사계절 섬진강 것만 고집한다. 섬진강 재첩은 민물 특유의 냄새가 없고 육질이 쫄깃해 다른 집과는 차이가 난다. 주인 박우경(46세)씨는 매일 직접 재첩을 씻고 삶는 것이 일이다. 처음에는 사람을 시켜 하다가 제 맛을 못내 지금은 직접 한다. 씻고 삶는 일이 보통 중노동이 아니어서 견비통까지 얻었다. 하지만 그는 여느 곳보다 국물맛을 진하게 하기 위해 힘든 일을 자처했다. 부인에게조차 국물 우려내는 일을 맡기지 않는다. 대체로 여인네들은 욕심에 물을 많이 넣기 때문에 제대로 된 국물을 우려내지 못하기 때문. 그는 아직도 아내한테 국물 제대로 끓여내는 법을 가르쳐 주지 않는다.
삶은 재첩은 재첩국과 재첩회로 만들어진다. 진한 국물에 쫄깃한 재첩을 넣고 부추를 썰어넣으면 시원하고 맛있는 재첩국이 완성된다. 재첩회 또한 양념을 섞지 않고 즉석에서 비벼 먹도록 했다. 곁들여지는 반찬도 깔끔하고 가정집처럼 꾸며놓은 방이 편안하다. 상 위에 오른 반찬은 절대로 두 번 오르지 않는다. 처음과 끝을 같게 하겠다는 상호 ‘여여’처럼 정직함이 묻어나는 곳이다. 미리 연락하면 생재첩을 소주에 담가놓은 재첩주를 맛볼 수도 있다. 맛이 순하고 특히 간이 좋지 않은 사람에게는 특효가 있다고 한다. 재첩 농축액도 판매한다. 곁들여지는 밑반찬도 맛있고 깔끔하다.
▶ 영업시간: 오전 8시~오후 9시, 연중무휴, 카드불가, 집 앞에 주차, 예약가능
▶ 메뉴: 재첩국 5천원, 재첩회 2만원·3만원
▶ 가는 길: 호남고속도로 전주IC-전주·남원 방면 17번 국도-남원 19번 국도-구례읍-구례 서시교에서 하동 방면 19번 국도-1023번 지방도-쌍계사-칠불사, 여여식당은 하동읍 송림 옆에 위치
17. 남장 송어집 (054)534-5539
상주/송어요리
남장 송어집은 주변에서 알아주는 송어횟집이다. 허름한 옛집을 그대로 식당으로 꾸몄다. 집 앞에는 싱싱한 송어가 맑은 물에서 서식하고 있으며 즉석에서 회를 쳐준다.
회의 싱싱도는 물론이고 직접 짠 들기름이 일품이다. 주로 회만 먹는 것이 아니라 갖은 채소를 썰어 비빔회를 먹는 것이 이 지역의 관례. 썰어 놓은 송어회 몇 점과 채소, 그리고 구수한 들기름·콩가루·고추장을 넣어 썩썩 비벼 먹는 맛이 그만이다. 송어피자·송어가스 등 어린이를 위한 메뉴: 도 있다.
▶ 영업시간: 정오부터~오후 10시, 연중무휴, 카드가능, 예약가능, 주차가능
▶ 메뉴: 송어회(1만6천원), 송어튀김, 송어가스 1만8천원, 송어피자 1만2천원
▶ 가는 길: 상주에서 보은 가는 25번 국도 따라 3.4km 가서 남장교를 건너 우회전하면 남장동
18. 김양집 (055)239-5539
울산/꼼장어요리
꼼장어는 일명 꾀장어·꾀붕장어라 일컫는 바닷장어다. 민물장어와는 달리 흔히 회로 먹는 것은 아나고, 포장마차에서 양념을 말라 구워 먹는 것은 꼼장어라 한다. 꼼장어는 몸에 뼈가 없으며 뱀장어와 비슷하게 생겼다. 등쪽은 회갈색이고 배쪽은 은백색으로 몸 양쪽에 여섯 개의 아가미 구멍이 있으며 낚싯밥으로도 쓰인다. 우리나라 동해·남해 등지에 분포한다. 꼼장어는 사시사철 맛볼 수 있는데 사람들이 찾아드는 철은 2월부터 시작해 해수욕객들이 밀려드는 여름철까지다.
경상도 바닷가 마을에서는 보리를 베고 난 후보릿단 위에다 꼼장어를 구워 먹었고 가을철에는 벼를 수확하고 난 후 ‘짚불’위에 구워먹었다. 그 전통방법이 바닷가 주변에서 성황을 누리고 있다. 경남 울산시 서생면 신암리의 작은 마을 안쪽에 짚불 꼼장어구이 원조집인 ‘김양집’이 자리잡고 있다. 16년 정도의 연륜을 갖고 있는 김양집은 짚불 꼼장어의 원조. 김양집 한켠에는 짚을 산더미처럼 쌓아 놓고 흙으로 만든 아궁이를 만들어 놓았다. 짚불 꼼장어 만드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아궁이에 짚불을 지핀 후 산 꼼장어를 수족관에서 바로 꺼내 커다란 석쇠 위에 올려 놓는다. 파르르 불길이 솟아 오르고 매캐한 짚 연기가 꿈틀거리는 산 꼼장어에 스며들면서 겉껍질은 새까맣게 변한다. 고기는 금방 불붙은 짚불 위에서 순간적으로 껍질만 익는다. 목장갑을 끼고 까맣게 그을린 꼼장어 껍질을 벗겨내고 속살이 드러나면 김치·채소·미역·고추·고추장·마늘 등을 얹어 싸 먹는다.
초보자들은 속이 덜 익은 듯한 이 맛을 기피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 지역 사람들은 고단백이며 스태미나에 강하다는 이 맛을 즐겨 먹는다. 짚불 꼼장어 이외에 꼼장어회나 초보자를 위한 양념구이도 있다. 상호의 ‘김양집’은 처녀적 여주인 김진술(50세)씨를 ‘김양, 김양’ 하고 부르던 것이 상호가 되어 버렸다.
▶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9시, 연중무휴, 카드가능, 40명 정도 예약가능, 주차가능
▶ 메뉴: 짚불 꼼장어, 양념구이, 소금구이 2만3천원
▶ 가는 길: 울산에서 부산 해운대 방면으로 난 14번 국도 이용, 남창에서 1019번 해변도로 따라 가면 서생면-김양집
19. 동이주막 (055)882-7069
지리산 청학동/대롱밥
지리산 청학동에서 삼성궁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자리잡고 있는 동이주막은 대나무통에 짓는 ‘대롱밥’을 가장 먼저 시작한 집이다. 동이주막에서는 지리산 자락에 자생하는 왕대나무를 한 토막씩 잘라내 그 안에다 밥을 짓는다.
통대나무 속에 쌀·차조·수수·검은콩 등을 넣어 죽염으로 간을 맞추고 한지로 뚜껑을 봉하여 1시간 이상 쪄내는 대나무밥 맛이 일품이다. 대나무 안에 있는 하얀색 내피는 밥을 하면서 녹아내리는데 이를 죽여(竹茹)라고 한다. 또 대나무밥의 묘미는 죽력(竹瀝)에 있다. 은근한 불에 1시간 이상 끓여내면 대나무 속의 타이로신 성분이 밥에 배게 된다. 왕대나 솜대에서 뽑아낸 농축액을 죽력이라 하여 고혈압·중풍에 쓰일 뿐 아니라 만병통치약으로 알려져 왔다. 대롱밥맛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그윽한 향기를 내뿜고 있다. 대나무의 약효가 밥을 짓는 동안 다 스며들어 건강식이 된다. 먹고 나면 금방 힘이 솟는 듯하다.
또 동이주막에서는 최근 죽엽을 이용한 대나무냉면을 개발했다. 죽엽 또한 열을 다스리고, 혈액순환, 해갈 등에 효과가 뛰어나 오래 전부터 민간요법에 자주 이용되어 왔다. 6~7월에 나오는 대나무잎을 이용해, 여러 가지 공법으로 가루를 내 면을 만든다. 금방 뽑아낸 면발은 예쁜 대나무색으로 변해 있다. 그 맛이 달작지근하면서도 담백한다. 시원한 육수에 곁들여 먹는 냉면맛이 더위를 싹 내려준다. 대롱밥은 따뜻하게 먹어야 효과가 있고 냉면은 차게 먹어야 좋다. 대나무 향이 지리산 청신과 어우러져 입안과 몸안에 은은히 번진다. 스트레스가 심한 현대인들의 병을 다스릴 수 있는 건강식으로 충분하다. 대롱밥은 조리시간이 1시간 가량 걸리므로 가는 도중에 예약하면 도착 즉시 식사가 가능하다.
버려진 대나무는 숯으로 만든다. 그 숯을 돼지사료로 쓰고, 그 사료를 먹은 돼지를 숯불에 구워 먹는다. 대나무숯 또한 신비의 성분이 발산된다. 단, 음식점 자체는 화려하지 않고 곁들여지는 반찬이 만족스럽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 영업시간: 오전 8시30분~오후 8시, 연중무휴, 예약가능, 주차가능
▶ 메뉴: 대롱밥 1만원, 대나무냉면 6천원, 약돼지구이 2인분 1만5천원, 대나무삼계탕 1만2천원
▶ 가는 길: 호남고속도로 전주IC-전주·남원 방면 17번 국도-남원 19번 국도-구례읍-구례 서시교에서 하동 방면 19번 국도-연곡사 입구, 1023번 지방도-하동-진주 방면으로 가면 청학동
20. 방파제 횟집(7호집) (054)783-9713
울진/생선회
울진군 죽변항의 횟집타운. 그중 방파제회센터는 주변 사람들에게 소문나 있다. 여러 횟집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데 유독 이 집만 북적거리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게 회를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4만~5만원 정도의 회 한 접시를 시키면 곁들여 나오는 반찬이 한마디로 근사하다. 모듬회에는 광어·우럭·도다리세꼬시·오징어·가자미 등 제철 계절음식이 별 치장 없이 수북이 차려진다. 그 외 쥐치·숭어도 잡히는 철에 따라 첨부된다. 대부분 자연산으로 그 맛이 쫄깃하다. 더욱 놀라운 것은 곁들여지는 밑반찬이다. 성게·문어·꽃새우·조개탕은 물론이고 울진에서 소문난 골뱅이와 특산물인 고포미역까지 다양하다.
회를 먹고 난 후 나오는 매운탕도 맛있다. 가격에 비해 무척 푸짐해 뒤돌아서서 본전생각이 안 나는 그런 곳이다. 이곳에서는 대부분 일본으로 수출해 귀한 음식으로 꼽히던 성게를 맛볼 수 있다. 스킨스쿠버인 주인은 직접 나가 성게를 따온다. 밤송이처럼 생긴 성게 촉수가 움직이는 것이 신기하고 노란 속을 파먹는 재미가 있다. 달콤하고 약간의 향이 있어 인기다.
▶ 영업시간: 오전 6시30분~자정, 매월 첫째주 월요일 휴무(휴가철에는 연중무휴), 카드가능, 주차가능
▶ 메뉴: 모듬회 3만~5만원, 자연산 광어, 도다리 시세에 따라 다르다, 성게 한 접시(20개 이상) 1만원, 자연산 우럭 1kg 3만5천원, 돔·농어 등 다양
▶ 가는 길: 동해안 7번국도-죽변항 방면으로 좌회전-방파제 횟집 타운(www.sevenfish.pe.kr.)
21. 용두식당 (054)673-3144
봉화/송이요리
용두식당은 송이축제 때 송이돌솥밥으로 대상을 받은 곳. 지난 92년에 송이요리를 처음으로 시작한 곳이다. 다덕약수탕 가는 길: 가에 평범한 시골식당이지만 주변에서 소문은 자자하다. 돌솥밥에는 밤·대추·호두·감자·당근·은행·좁쌀·현미 등등 갖가지 재료가 들어가고 한약소스와 물을 섞어서 20분간 뭉근한 불에서 밥을 짓는다. 한약소스는 당귀·산수유 등을 끓여낸 것.
곁들여지는 반찬은 집에서 직접 농사지은 채소류다. 당귀잎절임·돌나물·참나물·배추·상추·나물취 등 15가지 정도 푸짐하게 올라온다. 간장·된장도 직접 담근 것을 이용한다. 여주인 양순하(41세)씨는 이곳 토박이. 어릴 적 산에 올라 송이도 많이 땄단다.
▶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10시, 명절 때 휴무, 카드가능, 예약가능, 주차가능
▶ 메뉴: 송이돌솥밥, 송이전골 1만2천원, 송이불고기·송이구이 2만5만원, 송이칼국수· 송이수제비 6천원
▶ 가는 길: 봉화읍내에서 태백·울진 방면 36번 국도 다덕약수탕 못 미쳐 동양초등학교 맞은편, 봉화에서 6km 지점, 길옆 우측에 위치
22. 해송 (054)783-1755
울진/모듬회
죽변마을 안쪽 끝에는 누가 봐도 탄성을 자아내는 자그마한 바닷가가 자리잡고 있다. 죽변중고등학교 정문에서 오른쪽으로 500m쯤 고개를 내려가면 가파른 언덕길이 나타난다. 마주 오는 차가 있으면 비켜주기 힘들 정도로 가파른 곳이지만 앞에 펼쳐지는 풍광을 보면 벌어지는 입을 다물 수 없을 정도다. 이곳은 죽변 3리 봉깨라는 마을.
그 자연을 그대로 껴안고 있는 횟집이 해송이다. 이 집은 주변의 자연풍광이 빼어난 데다가 자연산 회의 맛이 그만이어서 찾아오는 이들로 주말이면 주차장이 꽉찬다. 건물은 길게 늘어서 있고 바닷가를 향해 실내가 꾸며져 있다. 여름이면 모래사장에 파라솔이 세워지고 바닷바람 쐬면서 싱싱한 회를 즐길 수 있다. 더워지면 바다로 뛰어가 물놀이를 즐기면서 더위를 이겨낸다. 여주인 정민숙(40세)씨는 전라도가 고향. 원자력 발전소에 다니는 남편 따라 울진에 들어와 읍내에서 횟집을 경영하다 풍광에 반해 이 자리로 찾아들었다. 3년 정도가 흐르는 동안 주변에 알려져 발전소 직원들이 자주 찾아든다. 매일 죽변항에서 경매를 해온 물고기의 싱싱함은 기본. 자연산인만큼 가격은 만만치 않다. 대신 숙박동이 있어 편리하고 일출을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10시, 연중무휴, 카드가능, 20대 주차가능
▶ 메뉴: 모듬회 3만5천~5만원, 우럭 5만원, 광어·전복은 시세대로
▶ 가는 길: 7번 국도 타고 죽변면에서 죽변중고등학교 정면에서 400m 가면 된다.
23. 축산식육식당 (054)631-1437
영주/한우고기
경북 내륙지방의 한우는 전국에서 인정할만큼 뛰어난 육질을 자랑한다.
영주시내 한우촌의 원조격인 축산 식육식당은 16년 연륜을 자랑하는 곳으로 지금은 아들 신인식씨가 대물림하였다. 이 집의 고기는 육질이 연하고 고소해 입에서 살살 녹아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 주인이 직접 질 좋은 고기만 엄선해오고 즉석에서 고기를 썰어내 준다.
▶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10시, 연중무휴, 카드가능, 도로변에 주차
▶ 메뉴: 갈비살구이, 등심, 차돌박이 1만원
▶ 가는 길: 영주초등학교에서 조흥은행 방면으로 들어가 다시 우회전, 골목에 있으므로 찾기가 쉽지 않다.
24. 용골횟집 (055)832-3489
사천/도다리회
이른 아침 동네에 사는 어부는 전날 쳐놓은 그물에 고기를 건지러 바다로 나선다. 도다리를 비롯하여 해삼 등 자연산 물고기를 거둬 용골횟집에 풀어놓는다.
이 물고기들은 이 지역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식이 되어 상에 오른다. 자연산 도다리는 씹을수록 고소하다. 용골횟집은 건물을 새로 지어 깔끔하고 음식도 맛있으며 가격도 매우 저렴하다. 양식산 가격으로 자연산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민박비는 2만~3만원선.
▶ 영업시간: 오전 7시~오후 10시, 연중무휴, 카드가능, 주차가능
▶ 메뉴: 도다리 3만~5만원선
▶ 가는 길: 고속도로 사천 IC를 나와 3번 국도를 이용, 40여 분 달리면 사천시(구 삼천포)에 닿고 여기서 사천시와 고성읍을 잇는 1010지방도로를 타고 7km쯤 달리면 오른쪽에 경상남도 청소년 수련원 간판이 보인다, 상족암은 수련원 바로 옆에서 제진마을까지 이어진다, 사천공항에서 삼천포항 방면으로 23km에 위치
25. 팔우정 해장국(054)742-6515
경주/해장국
아침 요깃거리로 찾는 곳 중 하나가 해장국집이다. 경주역 황오동 로터리 서편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수십 군데의 해장국집을 보면 초보자들도 괜찮을 것임을 금방 짐작한다. 원래 이곳은 30여 년 전 염매시장에 찾아온 장꾼을 위해 노부부가 개설했다고 한다. 염매시장이 없어지고 나서도 해장국집이 20여 년 이상 이어오고 있다.
허름한 간판들, 예전 장터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이곳 해장국집들은, 미닫이 문을 열고 들어서면 오며가며 탁자에 걸터앉아 밥을 먹던 그 시절처럼 주방과 의자가 연결되어 있다. 굵은 멸치와 동태를 넣고 푹 고아낸 국물 솥엔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고 손님이 오면 즉석에서 먹을 수 있도록 양념을 정갈하게 준비해 두었다. 메뉴는 해장국·선지국 등이 있다.
해장국과 선지국은 서울·경기지방에서는 따로 분리하지 않지만 이곳 해장국은 따로 분리해야 될 정도로 맛과 재료가 판이하다. 이곳의 선지국은 선지 넣고 우거지 넣어 끓이는 일반적인 해장국. 경주식 해장국은 굵은 멸치와 동태를 넣고 푹 끓인 국물에 채썬 메밀묵을 몇 번 헹궈 따뜻하게 만들고 묵은 김치, 파, 고춧가루를 넣고 그 위에 참기름을 뿌리면 시원하고 맛있는 해장국이 완성된다. 곁들여 나오는 반찬이야 겨우내 묻어 두었던 신김치와 깍두기·짠지·동치미 등이 전부다. 반찬은 너무 짜서 웬만한 경상도인이 아니고서는 먹기 힘들정도. 하지만 시원한 해장국은 주독을 풀어주기에 충분하다. 대부분 분위기와 맛이 비슷하므로 원하는 곳에 자리를 잡으면 된다. 그중 팔우정식당이 깔끔하다. 40~50년 정도.
▶ 영업시간: 24시간, 연중무휴, 카드불가, 도로변에 주차
▶ 가는 길: 경주역 근처 황오동 로터리 서편에 해장국집 촌
26. 삼보잡탕 (054)247-4004
포항/해물탕
포항시내에 있는 삼보잡탕집은 20여년의 연륜을 자랑하는 해물탕 전문점이다. 아담한 단층 건물, 마치 옛집을 그대로 개조한 듯 외관부터 운치가 있다. 실내는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 손님 접대하기에 괜찮을 듯하다.
이곳은 예부터 해산물의 명산지. 그런 만큼 싱싱한 해산물이 냄비 안에 가득하다. 오징어·새우·미더덕·조갯살·대합·소라·부채조개 등을 넣고 파·양파·양배추·마늘·미나리를 양념으로 얹고 고춧가루·소금·설탕·멸치국물 등으로 간을 낸다. 곁들여지는 반찬도 맛깔스럽다. 경상도 음식에 대한 선입견을 버려도 될 만하다.
▶ 영업시간: 오전 9시30분~오후 10시30분, 연중무휴, 카드가능, 주차가능
▶ 메뉴: 삼보잡탕 1인분 1만1천원, 산낙지전골 1인분 1만2천원, 가리비구이 1인분 2만원, 낙지철판볶음 7천원
▶ 가는 길: 포항시내 전신전화국 맞은편 골목 안
27. 바다 하우스 (054)775-9366
감포/활어회
활어 전문점인 늘시원(일명 바다하우스)은 식당 안이 전부 수족관으로 되어 있다. 300여 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중앙홀을 두고 벽을 방수아크릴로 두른 뒤 바닷물을 끌어들여 농어 등 바닷고기를 넣었다. 식사하는 내내 물고기는 홀 전체를 헤엄치고 있다.
나오는 음식은 자연산 도다리·광어·우럭 등. 곁들여 나오는 밑반찬 수를 줄이고 대신 치장 없이 접시에 담겨 나오는 회가 전부다. 회를 먹고 나면 으레 매운탕을 끓여 내오는데 이 지역에서는 산초가루를 넣는다. 원하지 않는 이는 미리 얘기를 해야 한다. 지상 1층도 식당. 대형 유람선의 선실 모양으로 만들어 놓아 마치 출렁거리는 배 안에서 식사를 하는 듯한 착각이 든다. 2층은 최근 유행하는 돔식으로 통나무 레스토랑. 양식, 생맥주나 커피를 즐길 수 있으며 휴일 등에는 예식장으로 이용할 수 있다. 식사비만 내면 예식장값은 따로 받지 않는데 연일 매진상태. 식후에는 인천의 월미도 앞 문화의 거리처럼 꾸며진 바닷가 옆 산책로를 거니는 것도 운치가 있다. 별관 모텔 방 어디에서나 해돋이를 볼 수 있다.
▶ 영업시간: 오전 9시~자정, 연중무휴, 예약가능, 카드가능, 주차가능
▶ 메뉴: 활어회 1인당 1만5천원
▶ 가는 길: 경주나 7번 해안도로를 이용해서 감포항으로 들어가면 바닷가 옆에 위치
28. 한려횟집 (055)882-8989
남해/생선회
한려해상 국립공원은 경남 사천시·거제시·통영시·하동군·남해군 및 전남 여수시에 걸쳐 있다. 한려횟집은 남해대교 건너기 전, 노량리 횟집촌 중 하나다. 노량 앞바다는 이순신 장군이 최후를 맞은 곳이다. 이순신 장군은 이곳 물살을 이용해 왜군과 맞싸웠다. 이곳 물살은 다른 곳보다 강해 잡히는 고기의 육질이 단단하다. 한려횟집은 인근의 삼천포, 남해의 창선, 사천, 서포의 비토섬 등을 배로 직접 돌아다니며 자연산 고기를 어부들에게 구입해 온다. 싱싱한 자연산 고기 맛은 소문이 났고 어언 1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이 집은 특히 도다리 세꼬시와 놀래미 등이 인기 메뉴다. 이 맛을 찾아 멀리서도 찾아온다. 사시사철 맛볼 수 있다. 상 위에 차려지는 반찬에서도 이 집의 인심을 읽을 수 있다. 참기름·깨소금 등 양념은 직접 기름집에서 구입해온다. 또 배다구젓갈·볼락젓갈 등 보기 드문 진한 맛의 젓갈류도 상위에 오른다. 푸짐한 인심과 저렴한 가격, 그리고 질 좋은 고기 등의 삼박자가 맞아떨어진다. 수년간 고기와 친숙한 주인 조원제씨는 싱싱한 횟감 고르는 법을 가르쳐 준다. 대부분 양식산은 큰 고기를 내놓기 마련. 제가격을 받기 위해 어린 고기는 내놓지 않는단다. 따라서 큰 고기는 거의 양식산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조씨는 양식이 잘 안되는 도다리 등을 먹으라고 권한다. 또 자연산이 드문 겨울철 이 지역에서는 농어를 양식한다. 물살 강한 바닷가에서 키워지기 때문에 자연산 못지않게 탄력이 있다. 겨울철 자연산이 잡히기 어려울 즈음에도 이곳에 들르면 값싸게 맛볼 수 있다.
▶ 영업시간: 오전 8시~자정, 연중무휴, 카드가능, 20여대 주차가능, 예약가능
▶ 메뉴: 도다리 세꼬시 3만~5만원
▶ 가는 길: 진교IC-1002번 지방도-남해대교 가기 전 횟집촌 중간에 위치, 또 하동IC-노량리-진교 가는 방향 횟집촌에 위치(주유소가 있다)
29. 순흥 전통묵집 (054)634-4614
영주/묵밥
경북 영주는 소백산·부석사·소수서원 등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그 관광지를 찾아갈 때 거쳐가는 곳이 순흥면이다.
순흥면에 있는 순흥전통묵집은 허름한 가정집 그대로여서 자연스럽다. 묵밥이 소문나 멀리서도 수많은 사람이 찾아든다. 등이 구부러진 일하는 할머니들의 손길이 정겹고 메밀묵을 채 써는 여주인의 모습도 정겹다. 직접 집에서 쑤는 메밀묵에 김치를 듬성듬성 썰어 넣고 참기름을 술술 뿌려 내놓는 묵맛이 일품이다. 묵채 한 그릇에 공기밥까지 먹으면 한 끼 식사로는 충분하다. 2대가 같이 한다. 30~40년 되었다.
▶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9시, 연중무휴, 카드불가, 예약가능, 주차가능
▶ 메뉴: 묵밥 3천5백원
▶ 가는 길: 제천-단양-풍기-영주-봉화-안동으로 이어지는 5번 국도를 이용해 풍기에서 소수서원·부석사로 이어지는 915번 지방도를 따라가다 보면 순흥, 순흥 읍내에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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