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귓가에 머무른다...
누군가를 부르는 듯한
바람의 노랫소리가...
눈을 감은 채 느낀다...
살갗을 간지럽히는
바람의 부드러운 손길을...
솜털을 살짜기 건드려
말초신경까지 자극하는
감미로운 터치...
은근한...짜릿함...
옷깃 사이를 비집어
깊게 파고 들어온다...
내 가슴 속에서도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무엇을 향한
갈망인가...
바람에 휘감길 때마다 느끼는
묘한...이 기분...
불어 오는 바람은...
숨어있던 바램을 건드리는 것일까...
알 수 없는...
내 안의 바람...